"영길이형이 많이 처리했더라"‥강래구 재소환·영장 검토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어서 민주당 전당 대회 수사 속보 전해 드리겠습니다.
검찰이 당시 자금을 조달해서 전달하는 과정의 핵심으로 지목된, 한국 수자원 공사 강래구 감사를 사흘만에 다시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강 감사가 송영길 전 대표를 '영길이 형'이라고 부르면서 여러 차례 언급하는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한 상태인데요.
이 녹음을 근거로 송 전 대표가 자금 조성과 돈 전달 사실을 알았는지에 대해서 추궁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검찰이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를 사흘 만에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강 감사는 2021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전달된 9천4백만 원 중 8천만 원을 조달하고, 전달에도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 감사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캠프에서 일했던 이정근 씨의 휴대전화 속 통화 녹음을 근거로 송영길 전 대표의 개입 여부를 추궁했습니다.
JTBC가 확보해 보도한 통화녹음에 따르면,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10일, 강래구 감사는 송영길 전 대표를 '영길이 형'으로 부르면서, "'이성만 의원이 연결해 줘서 좀 나눠줬고, 송 전 대표에게 얘기했다"고 말합니다.
또, 이정근 씨가 "신나게 주셨지 않냐. 더 안 해도 되는 거냐"고 묻자 강 감사가 "영길이 형에게 물어보자. 아직 20일 정도 남았으니 막판 속도를 올릴 때 한 번 더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답합니다.
송 전 대표에게 돈 전달 사실을 얘기했고, 추가 전달 여부도 송 전 대표가 결정했다는 취지입니다.
또, "'누가 열심히 한다'고 하자, 영길이 형이 '안 그래도 자신이 조금 처리했다, 더 열심히 하라고'" 했다면서 "영길이 형이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지만 많이 처리했더라"고도 말합니다.
송 전 대표가 자신들과 따로 돈을 구해 누군가에게 전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친 뒤 강 감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또 송 전 대표 측 박모 보좌관을 곧 불러 송 전 대표의 돈 봉투 전달 개입 여부를 추가로 확인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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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오유림
정상빈 기자(js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571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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