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리, 이렇게 입고 출근했어?”…요즘 뜬다는 ‘이 옷’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4. 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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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복합문화공간 꼴라보하우스 문래에서 첫 번째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 [최아영 기자]
바지 양 옆에 달린 커다란 주머니 장식으로 이른바 ‘건빵바지’로 불리는 카고팬츠, 상의와 하의가 하나로 연결된 점프슈트까지.

블루칼라(작업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작업복에서 영감을 받은 ‘워크웨어’ 스타일이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복합문화공간 꼴라보하우스 문래에서 첫 번째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공간에서 작업자들을 위한 의류부터 용품, 안전화까지 등 상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볼디스트는 지난 2020년 9월 국내 워크웨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론칭 3년차를 맞은 볼디스트는 각종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들과 함께 상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1층은 다양한 워커를 산업군별로 표현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기계와 자동차, 바이커 정비작업자를 위한 미케닉존 ▲방탄복에 사용되는 강한 내구성 소재 중심의 내외장 목수를 위한 아라미드존 ▲화염, 불꽃을 보호하는 안전을 강조한 용접작업자를 위한 에프알쉴드존으로 나눠졌다.

볼디스트 아라미드 라인. [최아영 기자]
특히 노란색과 카키색 등이 특징인 아라미드 라인은 고열에도 견딜 수 있는 고성능 슈퍼섬유로, 일반섬유보다 강도가 높다. 강철보다 5배가 강한 내구성에 더해 난연성(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을 지닌 소재다. 기능성뿐 아니라 스타일을 살려 일상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지하 1층은 워커들이 실제 일하는 작업실을 옮겨왔다. 볼디스트 의류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인 고밀도소재 퍼텍스, 초경량의 고강도소재 다이니마, 화학방식이 아닌 친환경 쿨링소재 쿨코어 상품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자동차, 중공업 작업장에서 사용되는 미국의 웨어러블 로봇 엑소에보 컬레버레이션 상품도 공개했다.

2층에는 볼디스트의 베스트셀러이자 시그니처 상품인 워크슈즈가 진열됐다. 안전화 ‘볼트’, 작업화 ‘보이저’, 안전화 ‘어태커’ 등 워커들이 작업 환경과 선호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스타일 수를 다양화했다.

볼디스트 안전화 ‘볼트’ [최아영 기자]
워크웨어는 1900년대 미국 노동자들의 작업복을 모티브로 재해석한 스타일이다. 복고 열풍과 함께 코로나19를 거치며 실용성이 돋보이는 워크웨어가 MZ세대 사이에서 트렌드로 떠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1995년 엠비오 이후 27년 만에 론칭한 남성복 브랜드 시프트G 역시 유틸리티 워크웨어(기능성 작업복) 콘셉트를 지향한다.

볼디스트는 국내 워크웨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해 볼디스트 매출은 전년 대비 283% 성장했으며, 올해 1분기 기준 전년비 250%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는 오프라인 매장을 현재 5개에서 연내 10개 이상 추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올해는 볼디스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프리미엄 워크웨어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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