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대 투신 사건 연관 의혹 ‘신대방 팸’ 내사 착수
서울 강남구의 고층빌딩에서 10대 학생이 투신한 사건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는 이른바 ‘신대방팸’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한 신대방팸의 범죄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동작구 소재 신대방팸 근거지를 직접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근거지로 추정되는 신대방동 주택에서 소음이 난다는 주민 신고도 접수했다고 한다.
경찰이 조사에 나선 신대방팸은 우울증 갤러리에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미성년자들을 유인해 동작구 일대 주택가에서 성폭력, 유사마약 투약, 폭행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빌딩에서 한 10대 여학생이 극단 선택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학생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자 신대방팸과 연루된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다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대방팸 소속원으로 추정되는 인물 A씨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제가 갤러리 유저를 폭행하고 자살을 유도했다는 글이 올라오는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이번 투신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는 저를 비방하고 개인정보를 유포한 사람들에게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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