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게 왔다”…넷플릭스 ‘계정공유 제한’ 2분기 시행

이시내 2023. 4. 1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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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올초 예고했던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이 2분기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주주서한에서 "계정공유 유료화 확대 시기를 1분기말에서 2분기로 바꿨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유료화) 소식을 발표했을 때 각국 시장에서 구독을 취소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가입자 수와 수익이 증가했다"며 "올해 1분기 전 세계 구독자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만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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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올초 예고했던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이 2분기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으로까지 정책 도입이 확대되면 추가 요금 없는 계정 공유는 어려워진다.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올초 예고했던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이 2분기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정책이 도입되면 추가요금 없는 계정 공유는 어려워진다.

미국 CNN은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1분기 실적 발표 후 공개한 주주서한을 인용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주주서한에서 “계정공유 유료화 확대 시기를 1분기말에서 2분기로 바꿨다”고 밝혔다. 

새로운 정책에 따르면 한 지붕 아래 같이 사는 동거가족에게만 계정 공유가 가능하다. 동거가족이 아닌 사람은 최대 2명까지 계정을 공유해서 쓸 수 있지만 이 경우 추가요금이 부과된다. 계정 소유자의 IP주소 등 위치 정보를 토대로 동거가족 여부를 파악한다.

넷플릭스는 올초 캐나다·뉴질랜드·포르투갈·스페인 등 4개 국가에서 계정 공유를 단속하기 시작했다. 1인당 추가 비용은 캐나다가 5.96달러, 뉴질랜드가 5.09달러, 포르투갈이 4.30달러, 스페인이 6.45달러로 5000~8000원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그간 ‘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홍보하며 계정 공유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구독자 수가 20만명 가량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자 입장을 바꿨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78억5200만달러,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5억5000만달러였다. 순이익은 5500만달러로 전년 동기(6억700만달러) 대비 91%나 급감했다.

넷플릭스는 “계정을 빌려 쓰던 가구가 자체 계정을 만들면 전체 계정 수가 늘고 수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가입자 2억3000여명 중 절반 정도가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넷플릭스는 파악하고 있다.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으로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계정공유를 제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선 해지하겠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이미지투데이

그러나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계정공유를 제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선 해지하겠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2월 20~50대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72.7%)은 계정 공유 유료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이 시행되면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명 중 6명꼴(62.9%)이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조사결과에서도 응답자의 42.5%가 “계정 공유 과금 시 서비스를 해지하겠다”고 답했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계정을 공유하겠다”는 응답자는 24.2%에 그쳤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유료화) 소식을 발표했을 때 각국 시장에서 구독을 취소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가입자 수와 수익이 증가했다”며 “올해 1분기 전 세계 구독자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만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300만명 증가를 예상했던 월가 기대치에 밑도는 실적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넷플릭스 1분기 매출액은 82억달러(10조910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가량 증가했다. 1분기 순이익은 18% 감소한 13억달러(1조7296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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