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게 왔다”…넷플릭스 ‘계정공유 제한’ 2분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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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올초 예고했던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이 2분기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주주서한에서 "계정공유 유료화 확대 시기를 1분기말에서 2분기로 바꿨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유료화) 소식을 발표했을 때 각국 시장에서 구독을 취소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가입자 수와 수익이 증가했다"며 "올해 1분기 전 세계 구독자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만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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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올초 예고했던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이 2분기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정책이 도입되면 추가요금 없는 계정 공유는 어려워진다.
미국 CNN은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1분기 실적 발표 후 공개한 주주서한을 인용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주주서한에서 “계정공유 유료화 확대 시기를 1분기말에서 2분기로 바꿨다”고 밝혔다.
새로운 정책에 따르면 한 지붕 아래 같이 사는 동거가족에게만 계정 공유가 가능하다. 동거가족이 아닌 사람은 최대 2명까지 계정을 공유해서 쓸 수 있지만 이 경우 추가요금이 부과된다. 계정 소유자의 IP주소 등 위치 정보를 토대로 동거가족 여부를 파악한다.
넷플릭스는 올초 캐나다·뉴질랜드·포르투갈·스페인 등 4개 국가에서 계정 공유를 단속하기 시작했다. 1인당 추가 비용은 캐나다가 5.96달러, 뉴질랜드가 5.09달러, 포르투갈이 4.30달러, 스페인이 6.45달러로 5000~8000원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그간 ‘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홍보하며 계정 공유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구독자 수가 20만명 가량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자 입장을 바꿨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78억5200만달러,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5억5000만달러였다. 순이익은 5500만달러로 전년 동기(6억700만달러) 대비 91%나 급감했다.
넷플릭스는 “계정을 빌려 쓰던 가구가 자체 계정을 만들면 전체 계정 수가 늘고 수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가입자 2억3000여명 중 절반 정도가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넷플릭스는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계정공유를 제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선 해지하겠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2월 20~50대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72.7%)은 계정 공유 유료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이 시행되면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명 중 6명꼴(62.9%)이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조사결과에서도 응답자의 42.5%가 “계정 공유 과금 시 서비스를 해지하겠다”고 답했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계정을 공유하겠다”는 응답자는 24.2%에 그쳤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유료화) 소식을 발표했을 때 각국 시장에서 구독을 취소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가입자 수와 수익이 증가했다”며 “올해 1분기 전 세계 구독자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만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300만명 증가를 예상했던 월가 기대치에 밑도는 실적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넷플릭스 1분기 매출액은 82억달러(10조910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가량 증가했다. 1분기 순이익은 18% 감소한 13억달러(1조7296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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