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일이' 오피스텔 253채 보유 '역전세 갭투자가 피해 키웠다'

장충식 2023. 4. 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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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한 부부가 무려 253채에 달하는 오피스텔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세피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동탄 1·2신도시 일대 오피스텔을 닥치는 대로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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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탄신도시 전세피해 확산, 부부가 253채 보유
많은 수요 악용 역전세 갭투자 '돈 안들이고 매입'
1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앞 남부광장 분수대로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전세사기 피해를 호소하며 숨진 20·30대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대책위 관계자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 숨진 피해자 모두는 인천 미추홀구 일대를 중심으로 100억원대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된 60대 건축업자, 이른바 '건축왕'의 피해자로 파악됐다.
【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한 부부가 무려 253채에 달하는 오피스텔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세피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동탄 1·2신도시 일대 오피스텔을 닥치는 대로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부가 이처럼 많은 오피스텔을 소유할 수 있었던 방법은 역전세난을 악용한 갭투자와 한 부동산중개업소의 적극적인 도움 때문이다.

역전세는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낮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당시와 비슷한 지난 2021년 2월 1억2000만원에 매입한 6평짜리 한 오피스텔의 전세가격은 1억3500만원으로, 매매가보다 무려 1500만원 높았다.

부동산 업계는 A씨 부부가 오피스텔을 매입할 당시에는 매매가격 보다 1000만원가량 높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A씨 부부는 매입 후 전세 임대를 통해 자기 돈은 들이지 않은 것은 물론, 오히려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A씨 부부는 1억원 안팎의 오피스텔 253채를 매입하고, 또 임대하기를 반복하면서 수억원의 이익 챙겼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해당 오피스텔은 삼성전자 신규 채용 때마다 전세 수요가 많았던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A씨 부부의 위임장을 가지고 전 가정을 책임졌던 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도움도 전세피해를 확산시키는 데 한몫 했다.

지난 2006년 4월 동탄 1신도시에서 개업한 이 부동산은 지난달 15일 폐업했으며, 해당 부동산은 A씨 부부의 위임장을 가지고 전면에 나서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A씨 부부는 보유세 등 자신들에게 부과된 세금을 내지 못할 처지에 몰렸고, 임차인들에게 "오피스텔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해달라"는 문자 연락을 하면서 오피스텔 소유권을 넘기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관할 경찰서와 화성시에서는 A씨 부부를 처벌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세피해자에 대한 구제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명확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

이미 해당 부동산이 자진 폐업한 상태로 행정처분이나 형사고발을 할 수 없는 상태인 데다, A씨 부부가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재 화성시 관내에서는 50여건이 넘는 전세피해 신고가 잇따르며,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탄전세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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