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아보고 운영하고…장애 학생 직업교육 ‘활발’
[KBS 대전] [앵커]
내일(20일)은 43번째 맞는 장애인의 날입니다.
예산의 한 특수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커피 제품을 마트에서 팔거나 카페를 운영하면서 자립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데요.
백상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예산꿈빛학교 학생들이 커피 드립백을 대형마트 진열대에 올려둡니다.
눈에 잘 들어오도록 줄을 맞춰 맨 앞부터 차례대로 세워둡니다.
일일이 붙인 바코드에 상품 가격을 입력하는 것도 학생들의 몫입니다.
학교에서 만든 제품을 마트가 내어준 상설 판매대에 직접 진열하며 팔아보는 겁니다.
[박범수/예산꿈빛학교 2학년 : "마트가 예뻐서 좋고 내가 만든 물건이 (마트에) 있어서 좋아요. 바깥에서 실습하니까 너무 좋아요. 많이 사주세요. 감사합니다."]
학생들의 정성이 담긴 제품을 사며 지역 주민들도 가치 있는 소비를 하게 돼 만족스럽습니다.
[이문정/주민 : "장애 친구(학생)들에게 교육 활동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 착한 소비를 함으로써 저희가 큰 의미를 가지고 계속 구매를 할 거 같아요."]
잘 갈린 원두를 능숙하게 받아내 꾹꾹 눌러줍니다.
에스프레소 원액을 따뜻한 물에 부으면 금세 구수한 커피가 완성됩니다.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이런 직업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졸업 뒤 삶을 꿈꾸게 됐습니다.
[박경아/예산꿈빛학교 교사 : "이런 현장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취업했을 때 직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충남교육청은 공공기관이나 사업체와 연계해 현장에서 직업 교육을 받는 장애 학생들의 사회 전환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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