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억 날린 IC 고치려 세금 또 49억 추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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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억원 들여서 만든 광주의 한 나들목입니다.
사고 위험이 커서 개통도 못하고 폐쇄될 뻔했죠.
새로운 해법이 나왔지만, 예산 49억원이 더 들어가야 판입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3월 14일 뉴스A]
3년 공사해서 만들어놓은 나들목이 개통도 못하고 사실상 폐쇄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투입된 예산만 77억입니다.
터널을 통과한 차량이 곧바로 좌측 진출로로 빠져나가도록 해 위험성 논란에 휩싸인 지산 나들목.
완공된지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사용도 못하고 있습니다.
당초 폐쇄 가능성이 높았지만 광주시는 대체 진출로를 내기로 했습니다.
진출로 내리막 구간을 기존 도로와 높이를 맞춰 주행 차로로 활용하고, 대신 우측 4차로에 진출로를 새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진출로에 램프 구간을 추가로 지어 터널과의 이격 거리를 늘린다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이렇게 되면 터널과 진출로 간 거리가 18미터에서 200미터 이상으로 길어져 사고 위험이 준다는 설명입니다.
[강기정 / 광주시장]
"기존 좌측 진출 내리막 구간을 기존 순환도로와 높이를 맞춰
새로운 차선을 확보하고, 그만큼 넓어진 도로 오른쪽 차선도 새롭게 활용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또 돈이 든다는 겁니다.
투입되는 예산은 최소 49억 원.
제대로 계획을 세웠으면 들지 않았을 소중한 세금입니다.
그런데도 광주시는 공직자들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묘안을 찾아냈다는 등 자화자찬식 평가만 내놓고 있습니다.
[주민]
"처음부터 그렇게 했으면 위험, 안전성이라든가 이런 걸 다 감안을 해서 했으면은 사실상 이 돈이 그렇게까지 많이 안 들어갔을 거 아닙니까."
건설 당시 주민 민원을 이유로 진출로를 우측에서 좌측으로 바꾼 게 알려지면서 당시 시정을 맡았던 이용섭 전 광주시장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김문영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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