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론 뭇매에 어린이 대상 야생고양이 사냥계획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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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 캔터베리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야생 고양이 사냥대회가 계획됐다가 동물복지단체 등 여론의 반발로 취소됐다고 BBC가 19일 보도했다.
대회 주최측은 매년 맷돼지와 사슴, 산토끼 등을 사냥하는 대회를 열어 왔는데 올해 야생 고양이를 대상으로 어린이들을 참가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가 18일 여론에 밀려 대회 취소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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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야생고양이, 생물종 위협 등 큰 피해 야기…사냥 옹호 주장도 높아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뉴질랜드 남섬 캔터베리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야생 고양이 사냥대회가 계획됐다가 동물복지단체 등 여론의 반발로 취소됐다고 BBC가 19일 보도했다.
지역 학교를 위한 모금을 위해 오는 6월 야생 고양이 사냥대회를 열려던 주최측은 야생 고양이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어 대회를 열려던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한편에서는 애완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고 어린이들에게 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250 뉴질랜드 달러(약 21만원)의 상금을 내걸어 가능한 한 많은 야생 고양이를 죽이라고 권장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느냐는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뉴질랜드 동물학대방지협회는 18일 "야성 고양이 사냥대회가 취소돼 안도했다고 말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아이들은 "야생 고양이와 길 잃은 집고양이를 구별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집고양이들이 희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회 주최측은 매년 맷돼지와 사슴, 산토끼 등을 사냥하는 대회를 열어 왔는데 올해 야생 고양이를 대상으로 어린이들을 참가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가 18일 여론에 밀려 대회 취소를 발표했다. 주최측은 그러나 페이스북을 통해 "토종 새 등 야생 고양이로 위기에 처한 다른 종들을 보호하는 일에 참여하게 됐다고 좋아 하던 사람들을 실망시키게 돼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표에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의 댓글은 야생 고양이 사냥을 "통제된 도태"라고 말했다. 캔터베리의 한 여성은 "야생 고양이들이 주변에서 야기하는 피해를 안다면..."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그녀는 "야생 고양이는 질병을 퍼뜨리며 농업에도 피해를 준다. 사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야생 고양이는 뉴질랜드의 토종 종과 생물 다양성에 큰 위협이 되고 있어 개체수 통제를 위한 조치가 열띤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뉴질랜드 최대의 야생보전 단체인 왕립산림조류보호협회는 야생 고양이로 인해 매년 110만 마리의 토착 조류와 수천만 마리의 외래종 조류가 죽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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