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0대 노리는 ‘범죄 갤러리’…“성범죄 심각…2차 가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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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갤러리를 좀 더 파헤쳐봤습니다.
겉으로는 우울증갤러리 라고하지만 심리적으로 불안한 미성년자를 노리는,범죄 공간으로 변질된 상태였습니다.
그 실태를 이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일 전, 서울 강남의 한 건물에서 10대 여학생이 SNS 생방송을 하며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이 학생은 두 달 전부터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커뮤니티에서 익명으로 얘기를 나누다 마음이 맞으면 본인들만 접속할 수 있는 전용 SNS 계정을 만들어 공유하고,
친분이 쌓이면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 오프라인 모임은 성범죄, 약물오남용, 극단적 선택 등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들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가 제일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동영상까지 찍어 공개하는 2차 가해도 서슴지 않습니다.
[A씨 /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
"(미성년자) 의제강간 같은 경우 사례가 몇 번, 데이트 폭력도 강도가 세게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았어요. 성관계 모습을 촬영해서, 헤어지고 나서 만나는 이용자들한테 그 영상을 보여주더라고요"
부모님께 혼날까봐 신고도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B씨 /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
"(성범죄 피해가) 일어나는데 반은 미성년자가 많아요. (경찰에) 고소하면 (우울증 갤러리) 활동이 어려워지고, 부모님이 알게 될까봐 고소 못한다는…"
채널A는 자신의 집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갤러리 이용자를 만났는데, "추후 해명하겠다"고만 말했습니다.
이용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특유의 '익명성'을 문제의 핵심으로 짚습니다.
[A씨 /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
"우울증 갤러리를 폐쇄하더라도 어딘가에서 대체제가 생겨날 거고, 익명성이 조금은 벗겨지거나 온라인 만남에 대해 좀 경각심을…"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한일웅
영상편집 : 형새봄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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