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8~49세 사망 원인 1위 '펜타닐'…'국경 초월' 마약과의 전쟁
【 앵커멘트 】 미국은 최근 들어 '좀비 마약'이라 불리는 펜타닐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미국의 18~49세 연령대 사망 원인 1위로 꼽힌 이 펜타닐의 공급처로 중국이 지목되면서 미국은 국경을 초월한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팔다리를 축 늘어뜨린 채 마치 좀비처럼 비틀거리는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합니다.
대낮부터 펜타닐에 중독된 사람들로 가득한 이 거리엔 '좀비랜드'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최근 유명 래퍼와 배우도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숨졌을 만큼, 펜타닐이 미국 사회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떠올랐습니다.
미국 청장년층 사망 원인 1위로 연간 7만 명 넘는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갔는데, 총격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3배 이상 많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펜타닐은 연간 7만 명 이상의 미국인을 죽이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펜타닐의 생산과 판매를 막아야 합니다."
원래 말기암 환자용 진통제로 개발된 펜타닐의 무기는 강력한 중독성과 저렴한 가격.
뉴욕 등 21개 주에서 대마가 합법화된 미국에선 더 강한 마약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펜타닐이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그렉 / 펜타닐 중독자 - "지난 3년 동안 친구 6명을 포함해 제 주변의 여러 지인이 펜타닐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불법적인 펜타닐 원료 생산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갈랜드 / 미국 법무부 장관 - "중국 정부는 펜타닐 활성화 물질의 유통을 막아야 합니다. 미국은 원료를 판매한 중국 기업 2곳을 제재했습니다."
중국은 남 탓하지 말라며 팽팽히 맞서는 상황.
▶ 인터뷰 :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기업과 시민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마약 관리에 대한 미중 협력에 장애가 될 뿐입니다."
과거 중남미가 주무대였던 미국 마약과의 전쟁, 이제 그 전쟁터가 중국으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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