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지역구 내려놨는데 누구 눈치 보겠나…나부터 희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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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1년을 이끌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새 원내대표는 여당과의 협상뿐 아니라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등 검찰 수사에 대응하며 리스크를 관리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좌표 설정에도 나서야 한다.
"자신을 던질 줄 아는 원내대표, 남에게 요구하지 않고 스스로 헌신하고 실천하는 원내대표가 총선까지 남은 1년을 책임지고 승리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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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1년을 이끌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새 원내대표는 여당과의 협상뿐 아니라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등 검찰 수사에 대응하며 리스크를 관리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좌표 설정에도 나서야 한다. 잠정 휴전 상태인 의원들의 계파 갈등을 소통으로 풀어가는 것도 원내대표의 몫이다. <한겨레>는 출마를 선언한 홍익표·김두관·박범계·박광온(기호순) 의원 인터뷰를 19일부터 싣는다.
오는 28일 열릴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홍익표(56) 후보는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실에서 <한겨레>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2012년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해 내리 3선을 지낸 그는, 지난해 별안간 4선이 무난해 보이는 ‘안방’ 성동구를 떠나 민주당의 ‘험지’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겼다. 색깔이 다른 네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경선에서 홍 후보의 최대 강점은 바로 이 ‘배수진’의 경험이다. “자신을 던질 줄 아는 원내대표, 남에게 요구하지 않고 스스로 헌신하고 실천하는 원내대표가 총선까지 남은 1년을 책임지고 승리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홍 후보는 지난해 대선 당시 당내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와, 경쟁자인 박광온 후보와 함께 ‘친이낙연계’로 꼽힌다. 하지만 김근태계 ‘민주평화국민연대’ 출신이고, 당내 최대 의원 모임 ‘더 좋은 미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친이재명계’ 일부의 지원도 받고 있다. 당내에선 ‘홍익표가 이재명에게 충성 맹세를 했다’는 얘기도 떠돌았지만, 정작 홍 후보는 “내 머릿속에는 친명도 비명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성동) 지역구도 내려놓은 상황에서 내가 누구 눈치를 보고, 주저하겠냐”며 “솔직하게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원내대표는 이 대표 수사뿐 아니라 최근 불거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등 ‘사법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홍 후보는 “예단할 순 없지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몇달 전에 비해서 상당 부분 누그러졌다고 본다”며 “현재로선 당원이 선출한 당대표와 함께 총선을 준비하는 게 당연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반면 돈봉투 의혹은 “이런 논란 자체가 국민께 송구하다. 지도부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처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누란의 위기에 놓인 민주당을 총선 승리로 이끌 원내대표의 자질로 “유능함, 책임 있는 리더십, 용기와 강단, 혁신과 헌신”을 꼽았다. 그는 “정치도, 인생도, 한방은 없다. 상대편의 실정에 기댄 반사이익으로 얻은 지지율은 ‘날리는 지지율’인 반면, 경제나 민생 분야를 갖고 싸워 얻은 점수는 누적된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는 정책, 경제적 불평등을 줄여나갈 정책,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정책을 중심으로 경제·민생 이슈를 다뤄가겠다”고 했다.
원내 169석을 차지한 다수당의 마지막 1년을 이끌 전략에 대해 홍 후보는 “힘을 키우는 것도 어렵지만 힘을 절제하는 게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상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인 10월 국감 결과가 향후 총선에서 심판론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개각 인사청문회도 곧 있을 텐데 1년 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부적합한 국무위원을 걸러내며 제대로 야당 노릇을 하겠다”고 밝혔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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