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유승찬 "금태섭 신당? 기성 정치인이 깃발 드는 건 의미 없다"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4월 19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유승찬 "금태섭 신당? 기성 정치인이 깃발 드는 건 의미 없다"
-'돈봉투 의혹' 민주당의 대위기, 대장동처럼 사안 어렵지 않아
-민주당, 징계 절차 돌입해야…대처 잘못하면 문제 더 커질 것
-'뺄셈 정치'하고 있는 정부·여당, 전광훈과 결별 의지 안 보여
-신당 창당, 청년들이 이야기 만들어내고 기성정치인이 붙어야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정치권 이슈를 야무지게 찔러보고 날카롭게 분석해 똘똘한 해법까지 제안해 보는 시간, '유승찬의 콕!'으로 시작합니다.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이하 유승찬)>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당연히 돈봉투 얘기부터 해야겠죠?
◆ 유승찬> 하루 종일 그 얘기입니다.
◇ 신율> 하루 종일 일주일 내내, 이번 사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유승찬> 오늘이 4.19혁명 63주년 기념일인데요. 아직도 민주주의가 너무 고생이 많습니다.
◇ 신율> 4.19 혁명에서 상당히 노력하셨던 분들이 이제 대부분 고인이 되셨거든요.
◆ 유승찬> 참배만 하지 말고 민주주의를 잘 깨우쳐야 되는데 요즘에 봄날 너무 화창하잖아요.
◇ 신율> 오늘은 덥기까지 합니다. 돈봉투 때문에 그런지요.
◆ 유승찬> 정치판에 너무 꽝꽝 얼어붙어 있는데, 이건 일단 민주당의 대위기죠. 세 가지 측면에서 큰 위기라고 저는 보는데, 일단 첫 번째로 이 사건이 쉽고 민감합니다. 대장동처럼 어렵지가 않아요. 뭘 파야 되는 게 아니라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입니다. 짧은 문장이어서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휘발성이 있어요. 그리고 두 번째 녹취 파일이 구체적입니다. 심지어 송영길 전 당 대표가 관여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관련 인물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고 부인하기 어려울 정도의 구체적인 녹취 파일들이 나오고 있고요. 세 번째로는 다수의 현역 의원들이 연루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현역 의원들한테 어쨌든 돈을 뿌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거잖아요. 파장이 클 수밖에 없죠. 그래서 이게 대장동 사건이랑은 약간 이게 퍼지는 속도나 국민들이 바라보는 체감온도가 좀 다릅니다.
◇ 신율> 저는 녹취를 들을 때 좀 놀란 게 있는 게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인가요? 이분이 오빠가 참 많으신 것 같아요.
◆ 유승찬> 그분은 이해를 못하겠어요. 우리도 정치판의 여러 인물들을 보잖아요. 저는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그냥 TV에서 봐도 '저런 분이 민주당에 있었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기이하더라고요.
◇ 신율> 그런데 어쨌든 이분의 녹취에서 비롯된 건데, 지금 사실은 중첩된 사법 리스크다. 이렇게 표현할 정도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있고 이번에 이정근 사무부총장 녹취록에서 나온 사법 리스크가 있는데, 이게 중첩되면 더 커지는 거니까요.
◆ 유승찬> 그렇죠. 이건 두 사건을 단순 비교하는 건 불가능하고요.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 그래서 저도 이거를 민주당이 중층적인 위기 국면에 들어섰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민주당으로서는 결국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안고 겨우겨우 사실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기대여서 운신하고 있었던 것 아닙니까? 민주당도 민주당이 잘해서 이렇게 지지율이 나오고 이러는 게 아니고, 그런데 이게 도덕적 타격이라는 게 심상치가 않습니다. 그래서 다만 이 두 사건이 다른 점이 있어요. 그래도 돈 봉투 사건은 통제할 수 있는 사건입니다. 손절할 수 있는 사건이에요. 이재명 사법 리스크는 이건 선출된 당 대표가 연루된 사건이기 때문에 본인의 결단 말고는 해결할 방법이 없는 거잖아요.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이 돈봉투 사건은 빨리 해결을 해야 되는 거예요. 제가 2018년 3월 6일 김지은 씨가 안희정 JTBC에 나와서 폭로했잖아요. 그때 민주당이 어떻게 했어요? 뉴스가 나온 지 딱 한 시간 뒤에 긴급 최고위 소집해서 출당과 제명을 결정했어요. 사실은 그때도 너무 절차를 안 지켜서 문제긴 했는데, 그 정도로 신속하게 처리를 했단 말이에요. 그것도 검찰이 수사한 것도 아니에요. 혐의가 드러난 것도 아니고요. 그냥 폭로가 나온 지 1시간 만에 결정을 했거든요. 지금 민주당 대응을 보면 사과를 요구하고 다 나서서 그러고 물론 일부 의원들은 여전히 망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렇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 위기관리 측면에서 보면 정말 그냥 아우성만 있지 시스템은 없는 민주당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거 빨리 윤리위 소집해서 판단을 해야 합니다. 이 정도까지 증거가 나왔고 국민적 분노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데 그냥 자꾸 들어와라, 이 얘기만 해서는 이 사태를 수습할 수가 없는 거죠.
◇ 신율> 그렇죠. 들어와라, 근데 안 들어오면 어쩔 거예요?
◆ 유승찬> 안 들어오면 답이 없는 거잖아요.
◇ 신율> 일단 그 부분도 좀 여쭤보고 싶은 게, 아까 실언 말씀하셨는데 실언으로 지금 국민의힘하고 더불어민주당하고 경쟁하는 것 같아요. 그러게 말입니다. 근데 그 금액 가지고 자꾸 얘기하는 것, 이거는 사과를 했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 유승찬> 그렇죠. 지금 금액이 본질이 아니지 않습니까? 돈을 살포해서 정당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린 것이 근본적인 문제죠. 그리고 옛날에 박희태 대표 그 돈 살포 사건 때 실제로 유죄 판결이 나왔잖아요. 이미 나온 사건이고, 사실상 이게 관행이고 안 들켰으면 됐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런 말들을 하는 사람들은 한 달 밥값도 안 된다. 이게 제 정신입니까? 그것도 청년 최고위원이 그런 말 하고, 그래도 정성호 의원은 바로 제대로 된 사과를 하셨죠.
◇ 신율> 청년 최고위원인 장경태 의원도 나는 그 문제의 심각성을 얘기하기 위해서 얘기한 거다.
◆ 유승찬> 그게 말이 됩니까? 송영길 대표도 처음에 뭐라고 했어요. 개인의 일탈이다. 세상에 그런, 그러니까 위기관리 능력이 제로이고요. 이 사람들은 뉴욕타임즈에서 그대로 보도하고 옥스포드도 사전에 등재된 '내로남불'의 전형입니다. 다 내가 하면 로맨스예요.
◇ 신율> 참 말을 잘 만들었어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이재명 대표가 사과했으면 이걸로 좀 어떻게 됐을까요?
◆ 유승찬> 저는 당이 징계 절차에 돌입해야 된다고 봅니다.
◇ 신율> 징계라고 얘기하면 간단하게 출당? 제명인가요?
◆ 유승찬> 그러니까 뒤로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원래 위기가 더 심화되잖아요. 위기는 벌어진 사건보다 거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더 심화되거든요.
◇ 신율> 바로 그거죠. 국민의힘도 똑같아요.
◆ 유승찬> 지금은 대표 사과로 안 되는 사건이에요. 이게 대표 사과로 됩니까? 해당 위법을 행한 전 당 대표, 의원들이 있으면 미리 찾아서 징계위원회를 열어야죠. 그걸 안 하면, 그래서 지금 민주당 김종민 의원도 얘기했지만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다 보니까 이런 탈법적인 사안에 대해서 윤리의식이 거의 마비된 상태예요. 이게 굉장히 심각하다는 걸 본인들은 아직 못 깨닫고 있는 것 같아요.
◇ 신율> 저는 그 차원에서 또 궁금한 게, 사실 민주당 의원들 중 지금 재판 받는 의원들 있죠? 그런데 그 의원들 같은 경우에도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할 때 같이 부결 처리 되지 않았습니까?
◆ 유승찬> 노웅래 의원이 있었죠.
◇ 신율> 그러면 그 사건은 왜 정치 탄압이고, 이건 왜 심각한 문제인지도 설명을 해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 유승찬> 그렇죠. 그것도 설명해야 되죠.
◇ 신율> 차이가 있다면 녹취가 그때는 공개가 안 되고 그냥 한동훈 장관이 입으로 얘기를 했다가 엄청나게 욕 먹고, 이번에는 공개가 됐다는 차이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저는 개인적으로 하는데 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죠.
◆ 유승찬> 이게 좀 더 구체적입니다. 국민들이 인식하기에요. 그러니까 혐의 사실이 좀 더 구체적으로 나왔다, 이게 사실은 국민들 인식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법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요. 민주당이 이 사건을 대하는 태도가 지금은 너무 안일합니다. 제가 볼 때 이거는 더 과도하게 내부 규범을 세워야 되고요.
◇ 신율> 그러니까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해야 한다.
◆ 유승찬> 송영길 전 당 대표, 지금 윤리위 열어서 징계 절차에 들어가야 합니다.
◇ 신율> 그런데 송영길 전 대표가 그러고 보니까 친명이잖아요?
◆ 유승찬> 그래서 또 그 말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가령 어쨌든 송영길 대표가 되고, 지금 보면 그때 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헌 당규 고치는 것도 사실은 이재명 후보를 염두에 둔 당헌 개정 작업을 시도했던 것 아닙니까?
◇ 신율> 하여간 본인들은 아니라고 그러니까요.
◆ 유승찬> 어쨌든 뭐 친명계라고 볼 수 있죠.
◇ 신율> 항상 문제가 있을 때 대처를 못하면 문제가 더 커진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국민의힘을 봐도 똑같은 게 전광훈 목사 문제로 지금 굉장히 시끄럽잖아요. 그런데 이게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게 김재원 최고위원이 실언을 했을 때 확실하게 하고 그때 전광훈 목사하고도 확실하게 선을 그었으면 이렇게 안 됐다. 어떻게 보십니까?
◆ 유승찬> 저는 이게 극단적인 병리 현상이다. 이렇게 봐요.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지금 국민의힘도 너무 심각하죠. 그래서 저는 요즘에 여야 정치의 부족화 현상이라고 그러죠. 극화되는 현상이 여야를 안 가리고 온오프를 안 가린다. 옛날에는 온라인 부족화 현상이었는데 전광훈 목사는 광화문에서, 온오프도 안 가리고 여야도 안 가리고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특히 정부 여당은 어디까지 가려고 이렇게 뺄셈 정치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마 전대미문의 뺄셈 정치예요. 지금 제가 보니까 이준석, 유승민, 나경원, 안철수에서 홍준표까지 찍어낸 거잖아요. 이렇게 뺄셈을 하다가 도대체 뭐가 남을 것인지. 그러니까 내면적으로는 또 전광훈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전광훈 세력과 결별한다고 당 대표도 이렇게 이야기는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제스처로 보여요. 아직은 단호한 결별 의지가 안 보여요.
◇ 신율> 왜 그럴까요?
◆ 유승찬> 선거해 본 사람이 실질적으로 영향력이 있다고 보는 거죠.
◇ 신율> 그저께인가 추천인으로 '전광훈'의 이름을 쓴 사람이 다 조사해 봤더니 987명이더라. 1천 명도 안 된다. 그런데 그거는 좀 아닌가요?
◆ 유승찬> 그건 좀 아니라고 보고요. 그것보다 많겠죠. 그런데 부족화 현상이 위험한 건 저는 민주당의 개딸도 몇 명인지 모르겠어요.
◇ 신율> 그거 아무도 모르죠.
◆ 유승찬> 모르잖아요. 그런데 소수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뭉쳐서 집단행동을 하면 위협이 되거든요. 특히 요즘에는 당원 중심주의, 이런 얘기 많이 나오니까. 그래서 그것을 아마 선거, 전당대회 과정에서 아마 피부를 느꼈을 것 같아요. 지도부에 있는 사람들이요. 그러니까 마음대로 심하게 못하는 거죠. 그러니까 애꿎은 대구시장만, 홍준표 시장의 입장에서 보면 되게 황당할 것 같아요. 제가 홍준표 시장이라도요.
◇ 신율> 저도 황당할 것 같아요.
◆ 유승찬> 어느 날 갑자기 잘못한 게 별로 없는데요.
◇ 신율> 김재원 최고위원부터 징계를 하고 난 다음에 어떻게 한다면 또 모르는데, 아니 왜 본인만 그래요.
◆ 유승찬>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도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어쨌든 대통령실이 100분 토론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해서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잖아요. 본인들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요. 저는 사실 요즘 정치를 보면서 우리 대통령실로부터 민주주의 교육을 다시 받아야 될 것 같아요.
◇ 신율> 교수님이 가서 강의 좀 한번 하세요.
◆ 유승찬> 왜냐하면 이분들이 민주주의를 이해를 못하고 있다니까요. 민주주의가 뭐예요. 한마디로 얘기해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게 민주주의잖아요. 다름을 인정하는 거예요. 카프카가 "나는 새장이다"라는 말을 했어요. 새를 잡으러 쫓아다니는 새장이라고 그랬어요. 새가 뭐냐 하면 다름 혹은 자유를 상징하잖아요. 다름을 세상에 가두려고 하는 사람들, 이게 지금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는 건데 지금 국민의힘의 모습이 딱 그 모습이거든요. 다른 사람들 다 가두거나, 그래서 지지 기반을 계속 무너뜨리고 있어요. 이래서 총선 어떻게 합니까? 민주당 서로 싸움 시켜서 총선하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
◇ 신율> 그 부분이 사실은 여론조사에서 드러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서로가 서로에 대한 반사이익을 못 받아요. 대통령 지지율 떨어지는 반사이익을 민주당이 받지도 못하고, 민주당 지금 이 야단 떠는 게 국민의힘으로 가지도 못하고요.
◆ 유승찬> 지금 제가 볼 때는 대통령실이 새장이에요. 그러니까 다름을 다 갖다가 가둬버리는 거죠. 그런데 이거는 윤석열 대통령도 총선 지면 큰일 나지 않습니까? 사실상 총선에서 지면 레임덕이 오거든요. 그러면 총선까지 민주주의가 뭔지 생각을 하시고, 만약에 보수 정체성이 있다면요. 어쨌든 보수든 진보든 중도 확장을 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특히 수도권 선거는 그게 결정적입니다. 중도 확장을 10%를 할 거냐, 20%를 할 거냐. 이걸 안 하면 이길 수가 없어요.
◇ 신율> 지금 중도 확장, 제가 아까 반사이익을 서로 못 받는다. 이런 얘기 하니까 결국은 제3지대 창당론이 나오는 거 아니겠어요? 금태섭 전 의원, 어떻게 보십니까?
◆ 유승찬> 정치 시계가 빨라지고 있는데요. 창당을 부인하지 않았어요.
◇ 신율> 저는 깜짝 놀랐어요. 보통 부인하는데요.
◆ 유승찬> 저는 김종인 전 위원장 하고 금태섭 전 의원이 교감이 상당히 있었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요. 저는 사실은 지금 정치 상황을 보면 신당이 10개가 나온 듯 전혀 놀랍지 않습니다.
◇ 신율> 그럴 수 있죠. 틈새가 많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 유승찬> 지금 양당 체제 거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거든요. 실질적으로 정치 여론조사 응답률 자체가 너무 떨어지고 있어요. 그거는 거부감의 표현이라고 봐요.
◇ 신율> 그냥 전화 그냥 끊어버리는 거죠.
◆ 유승찬> 그래서 저는 이번 총선 때 한국 정치에 슈퍼 허리케인이 올 수도 있다. 그러나 금태섭 신당 같은 이런 모양은 아닐 거다. 저는 이렇게 봐요. 그게 뭐냐 하면 내러티브가 있어야 되는데, 양당을 깨고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고 그러면 이야기가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초당적인 청년들이 주도해야 한다. 청년들만 갖고 하자는 얘기는 아니고요. 그게 앙 마르슈의 전략이기도 했어요. 거기도 2030대 청년들이 주도했고, 지역구 선거는 젊은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다양한 기성 정치인들이 참여해서요. 그런데 그 내러티브의 핵심은 청년들이 주도해야 합니다. 그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 없느냐. 청년들을 그냥 양념처럼 갖다 쓰는 게 아니라 그들이 주도해서 시작을 하고 그다음에 기성 정치인들이 붙어야죠. 기성 정치인이 깃발 들고 '따라오세요.' 이래서는 저는 확장성이 떨어질 거라고 봅니다.
◇ 신율> 그렇죠. 금태섭 전 의원은 본인이 젊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청년은 아니지만요.
◆ 유승찬> 그럴 수도 있죠.
◇ 신율> 어쨌든 제가 볼 때에는 양당이 이번 공천 과정에서 정리를 한다고 그래야 되나요?
◆ 유승찬> 옛날에 진박 감별사, 이런 것 처럼요.
◇ 신율> 제가 볼 때는 양당 모두 그럴 것 같거든요.
◆ 유승찬> 진윤 감별사, 진명 감별사. 이들이 있겠죠.
◇ 신율> 그런데 문제는 만약에 공천해서 문제가 생긴 분들이 나는 원래부터 사실은 제3지대 체질이었다.
◆ 유승찬> 그래서 확장성과 폭발력을 가지려면 '미래'라는 가치와 '청년 주도성'이라는 두 개의 것이 뭉쳐졌을 때 그러면 저는 그게 가능하다고 보는 게, 말씀하셨듯이 민주당 지금 169명이에요. 수도권 현역 거의 민주당이 갖고 있잖아요. 여기도 뭔가 교체를 해야 되잖아요.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야 되고요. 자리가 없어요. 그러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은 대구 경북 쪽에 자기 사람을 심고 싶을 거잖아요.
◇ 신율> 거기도 자리 없어요.
◆ 유승찬> 거기도 다 현역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허리케인이 있다고 보는 이유가 저는 한 11월까지는 움직임의 시간이 있다고 봐요. 지금은 빨라요. 금태섭 전 의원도 제가 볼 때는 그냥 얼떨결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너무 빨리 창당 계획을 얘기했어요. 너무 빨리 하면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정 맞기 시작합니다. 좀 더 준비를 해야 하고요. 하나의 흐름을 만드는 게 되게 중요합니다. 앙 마르슈도 있잖아요. 정치 운동으로 시작한 거예요. "공화당을 고쳐 쓸 수 있습니까?" 이 질문했어요. 우리도 그 질문을 먼저 해야 되는 거예요. "국민의힘을 고쳐 쓸 수 있습니까?", "민주당을 고쳐 쓸 수 있습니까?" 이 질문을 국민과 함께 하면서 고쳤을 수 없다는 판단이 들면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거죠.
◇ 신율> 유승찬 대표를 빨리 모셔가야지, 지금 그런 아이디어가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유승찬 정치 컨설턴트와 함께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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