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與최고위원들 설화, 당대표 유약함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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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체제가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선출직 최고위원들의 잦은 설화로 어수선한 모양새다.
대표적인 인사가 김재원 최고위원이다.
김 최고위원에 대한 당내 기류도 심상치 않은 듯하다.
여당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고 지지부진한 것도 여당이 국민 기대치에 못 미치기 때문일테고 그런 이미지를 이들 최고위원이 덧씌운 측면이 없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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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체제가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선출직 최고위원들의 잦은 설화로 어수선한 모양새다. 대표적인 인사가 김재원 최고위원이다. 가히 시리즈로 논란성 발언을 서슴지 않은 그다.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제주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 등에서 보듯 민감한 이슈를 건드려 궁지에 몰리는 상황을 자초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의 '밥 한공기 비우기' 발언도 역풍을 부른 경우다. 태영호 의원도 마찬가지다. 지난 1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온 김구 선생 관련 발언이 문제가 됐다. 태 의원에게 김 대표는 19일 '대외활동 자제'를 경고했다. 김 최고위원에 대한 당내 기류도 심상치 않은 듯하다. 당일각에서는 자진사퇴론도 거론된다고 한다.
최고위원도 부지불식간에 진의와 다른 말이 나올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도 때와 장소를 가릴 일이며 특히나 공식적으로 정의된 역사적 사건을 소환해 자기 주장과 논리를 입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행태다. 설령 사견이라 할지라도 다르지 않다. 공연히 알은 체를 해서 파장을 일으키게 되면 본인 물론이고 몸담고 있는 정당이 비판 여론의 화살을 정면으로 받는 홍역을 치른다. 여당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고 지지부진한 것도 여당이 국민 기대치에 못 미치기 때문일테고 그런 이미지를 이들 최고위원이 덧씌운 측면이 없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최고위원과 조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입성이 두번 째다. 마땅히 다른 최고위원들이 본받을 수 있는 품격이나 높은 정책 이해도 등을 보여줘야 할 입장인데 되레 '사고'를 치는 식이면 그것처럼 민망한 일이 없다. 태 최고위원도 다소간 들뜬 기분을 억누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탈북한 후 국회에 입성하고 내친김에 최고위원 직함까지 생긴 탓에 성취감이 남다를 수는 있겠지만 진중함을 길러야 한다. 남북문제 등 분야에서 자신의 주특기를 써먹더라도 조급증이 앞서다 보면 탈이 나는 법이다.
김 대표 체제는 지난 3·8 국민의힘 전대 투표에서 책임당원들 지지를 받아 출범했다. 그렇게 부여된 책무가 무거운데도 구설을 생산하는 최고위원 조합이면 보통 난감하지 않다. 이같은 여당 모습은 김 대표의 유약함이 '한몫'했을지도 모른다. 강단 있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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