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기념사에 나온 '돈에 의한 매수'‥"일반적인 현상 얘기"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4·19 기념사에서 민주주의의 위협 요소로 '독재와 폭력과 돈에 의한 매수'를 거론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일반적인 현상을 툭 터놓고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오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돈에 의한 매수'를 말한 것이 최근 정치권 사건 염두에 둔 것으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4·19 기념사에서 "민주주의는 독재와 폭력과 돈에 의한 매수로 도전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최근 민주당의 돈 봉투 의혹 사건 등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허위 선동'과 같은 단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대통령이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재하면서 가짜뉴스와 반지성주의가 전 세계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강조했고, 사실 그런 강조는 자유 민주국가 거의 모든 지도자가 똑같이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념사에 나온 '사기꾼'의 의미에 대해서도 "전 세계적으로 볼 때도 민주주의와 전혀 관련 없는 세력이 자유 민주주의를 참칭하면서 나라를 어지럽히는 사례가 많다"며 "그런 사례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475706_3611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