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문화기관장 놓고 설왕설래

진나연 기자 2023. 4. 19. 1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선 8기 들어 대전지역 문화예술분야 기관장들의 인선이 마무리 수순에 놓인 가운데 기관장 임명 과정에서의 잡음이 일고 있다.

해당 분야에 대한 관련성이 적거나 없고, 이장우 대전시장의 선거 캠프 출신이어서 전문성 지적과 함께 이른바 '보은인사' 논란이 제기되는 것이다.

이처럼 민선 8기 들어 교체된 대전시립미술관, 대전디자인진흥원장 등 문화예술분야 기관장이 사실상 비전문가에 가까울 뿐더러 캠프 출신에 대한 일종의 보은인사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선 8기 기관장 인사 마무리 단계… 비전문가부터 캠프 출신 등 잡음
문화재단 개혁 혹은 통폐합·이응노미술관 2배수 미달로 재공모… 결과 촉각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사진=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민선 8기 들어 대전지역 문화예술분야 기관장들의 인선이 마무리 수순에 놓인 가운데 기관장 임명 과정에서의 잡음이 일고 있다.

해당 분야에 대한 관련성이 적거나 없고, 이장우 대전시장의 선거 캠프 출신이어서 전문성 지적과 함께 이른바 '보은인사' 논란이 제기되는 것이다.

19일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현재까지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예술의전당, 대전디자인진흥원 등 3곳의 수장이 교체됐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올해부터 기존 개방형 임기제 채용방식에서 일반직 공무원 임용으로 전환, 1월 1일자로 최우경 관장이 임명됐다. 최 관장은 시청 소속 일반직 공무원 출신으로, 사실상 미술계와는 거리가 먼 비전문가다.

이달 1일자로 선임된 김덕규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은 민선 8기 이장우 대전시장 인수위원회로 활동한 바 있다. 김덕규 관장은 음악학 석사학위 전공자로, 제7대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 지휘자 등을 거친 전문가로 분류된다.

18일 임명된 권득용 대전디자인진흥원장은 이장우 시장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른바 '선거캠프' 출신이다. 2006년 지방선거에선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대전 동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경력도 있다. 한국문인협회 대전지회장을 지내긴 했으나, 화학공학·환경공학을 전공해 디자인 업무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대전문화재단과 대전고암미술재단(고암이응노미술관)은 새 원장 공모 절차를 추진 중이다.

대전문화재단은 이날 1차 서류심사를 거친 뒤 오는 25일 최종 합격예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대전이응노미술관은 한 차례 진행됐던 공모가 2배수 미달로 무산되면서 25일까지 재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자리에는 공직을 지낸 캠프 총괄선대위원장 출신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앞서 문화재단은 민선 6-7기 잇따른 낙하산 인사 논란 등에 따른 각종 조직 내 내홍을 겪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대적인 기관 개혁을 위한 공직기강 확립, 통·폐합 필요성 등을 언급한 바 있어 행정가 출신 내정설이 힘을 받고 있다.

대전이응노미술관의 경우 현 류철하 대표이사의 임기가 이달 29일자로 만료되며, 현재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날 현재까지 지원 접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문화예술계 기관장 전문성 논란으로 지원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민선 8기 들어 교체된 대전시립미술관, 대전디자인진흥원장 등 문화예술분야 기관장이 사실상 비전문가에 가까울 뿐더러 캠프 출신에 대한 일종의 보은인사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이같은 인사로 인한 독립성 저하는 물론 조직 운영에도 한계를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