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눈높이·시대 정서 못 맞추는 '엄격' 기준…섭외 논란 ing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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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기준에 맞춰 섭외를 진행했다고 하지만 시대 정서와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며 뭇매를 맞고 있다.
세 번의 음주운전을 저지른 가수 호란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김우성을 섭외한 MBC와 KBS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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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엄격한 기준에 맞춰 섭외를 진행했다고 하지만 시대 정서와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며 뭇매를 맞고 있다. 세 번의 음주운전을 저지른 가수 호란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김우성을 섭외한 MBC와 KBS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에는 밴드 더 로즈(김우성, 박도준, 이재형, 이하준)가 출연했다.
방송 후 문제가 생겼다. 더 로즈 메인보컬 김우성이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우성은 2016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대마)로 적발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특히 김우성은 2014년 12월, 2015년 2월 등 함께 적발된 지인들과 수차례 대마를 공동 흡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김우성은 초범이라는 점 등이 참작되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와 같은 사실은 크게 알려지지 않았고, 김우성도 별도의 자숙 기간을 갖지 않고 활동을 계속 했고, 더 로즈로 데뷔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김우성의 과거 전력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김우성을 섭외한 ‘더 시즌즈’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KBS 측은 “김우성이 2016년 마약 관련 조사를 받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섭외를 할 때 제작진은 이와 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 KBS 심의실에서도 출연 규제 등이 논의된 적 없는 출연자”라고 설명했다.
또한 더 로즈가 ‘더 시즌즈’ MC 박재범과 친분으로 인해 섭외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KBS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작진이 기준을 가지고 섭외를 진행했는데 7년 전에 마약 혐의가 있는지는 몰랐다고 한다”고 밝혔다.
더 로즈의 출연분이 담긴 16일 방송분에 대한 VOD 다시보기 서비스 등은 당장 중단되지 않을 전망이다. KBS 측은 “법적으로 처분을 받은 게 아니기에 도의적으로 시청자 분들이 청원을 하시거나 다른 의견이 있을 경우 재논의를 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아직은 다시보기를 중지하거나 하는 단계는 아니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KBS에 앞서 MBC가 물의를 일으킨 출연자를 섭외하며 뭇매를 맞았다. 지난 9일 방송된 ‘복면가왕’에 세 번의 음주운전을 저지른 호란이 출연한 것을 두고 시청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호란은 2004년과 2007년에 이어 2016년까지 총 3번의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MBC 측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모두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긴 일”이라며 “시청자분들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시청자 여러분과 현 시대의 정서를 세심히 살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MBC 측은 호란의 출연분이 담긴 방송에 대한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지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방송에서는 과거 남중국해 판결 반대 발언을 한 피에스타 출신 차오루가 출연해 다시 한번 섭외 논란에 휩싸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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