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는 세습 3세 정치인”…폭발물 ‘60m 지점’까지 날아가
[앵커]
기시다 일본 총리에게 폭발물을 던진 용의자의 계정으로 보이는 소셜미디어에서 기시다 총리를 '세습 3세 정치인'이라고 지칭하며 비판하는 내용이 발견됐습니다.
폭발 지점에서 60미터 떨어진 곳에선 폭발물 잔해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거 유세 중이던 기시다 총리에게 폭발물을 던진 혐의로 기소된 24살 기무라 류지.
그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소셜미디어에서 기시다 총리와 일본의 정치·선거제도에 대해 불만을 담은 글들이 발견됐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소장 사진이 첨부된 이 계정엔 '참의원 선거에 입후보할 수 없다고 해서 20대 초반의 원고가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글이 게시됐습니다.
특히 기시다 총리에 관해선 '세습 3세' 정치인이며 "민의를 무시하는 사람이 정치가가 될 수는 없다"고 썼습니다.
기무라는 실제 지난해 6월 고베지방법원에 연령 제한을 둔 공직선거법 탓에 입후보를 못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1심 재판부가 소송을 기각하자, 기무라는 지난해 9월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시정보고회에도 참가해 이런 불만을 국회의원에게 직접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구시 마사키/자민당 중의원 : "시의원이 되는 것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고 아직 피선거권이 없어서 피선거권을 가질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기무라는 당시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기시다 내각이 지난해 9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강행한 점과 아베와 구 통일교와의 관계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기무라가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명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건 현장에선 폭발 지점에서 6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폭발물 뚜껑으로 보이는 부품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조영은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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