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은 서방 책임' 룰라 대통령 발언 논란

엄준우 2023. 4. 1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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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미국 등 서방에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친중 행보에 이어 친러시아 발언까지 나오면서 그 배경을 놓고 여러 관측이 나옵니다.

이재림 특파원입니다.

[기자]

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서방과 다른 입장을 피력한 건 지난주 중국 방문 전후입니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도 이번 전쟁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미국을 향해 전쟁을 부추기지 말라며 비난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 브라질 대통령(지난 14일)> "미국이 전쟁을 자극하는 것을 멈추고 평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필요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 앉도록 하려면 먼저 전장에 무기를 보내는 나라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 EU에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에 이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룰라는 귀국하자마자 러시아 외무장관과 접견하는 등 '친 러시아'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서방 사회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충격 받았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평화에 관심이 없다거나 전쟁에 대한 책임을 공유한다는 건 명백히 잘못된 것입니다."

미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라질이 러시아와 중국의 선전 내용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며 비난했고, EU 역시 "우크라이나가 불법 침략의 희생자라는 게 진실"이라고 성토했습니다.

거센 비판이 나오자 룰라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규탄한다"면서 서방에 보조를 맞추는 듯한 제스처를 보냈습니다.

일각에서는 브라질이 중국, 러시아와 함께 서방 블록에 맞서는 행보를 택한 것 아니냐고 관측하는 가운데 특유의 외교 전술로 실리를 챙겼던 과거 룰라의 모습이 재연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

#룰라 #브라질 #중국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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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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