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태영호 ‘설화’에 군기잡기 나선 與

유지혜 2023. 4. 1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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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의 늪에 빠진 국민의힘이 본격 군기 잡기에 들어갔다.

잇따른 설화로 자숙 중인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는 물론 자진사퇴 가능성이 거론되고, '김구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태영호 최고위원에게는 김기현 대표가 직접 경고에 나섰다.

또 김 대표는 전날 태 최고위원을 비공개로 만나 언론 인터뷰 등 대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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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 징계·자진사퇴 거론
태영호엔 김 대표가 직접 경고
지지율 하락의 늪에 빠진 국민의힘이 본격 군기 잡기에 들어갔다. 잇따른 설화로 자숙 중인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는 물론 자진사퇴 가능성이 거론되고, ‘김구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태영호 최고위원에게는 김기현 대표가 직접 경고에 나섰다.
김재원(왼쪽), 태영호 최고위원. 연합뉴스
이철규 사무총장은 19일 KBS 라디오에서 김 최고위원 징계 여부에 대해 “우리 당이 적어도 국민 눈높이에 이렇게 어긋나고 국민 일반의 생각과 어긋나는 분들이 모여 있는 당은 아니다”라며 “윤리위가 구성됐으니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들께서 알아서 조치하실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징계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윤리위까지 가기 전에 김 최고위원이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친윤(친윤석열)계 이용 의원은 SBS 라디오에 나와 “자진사퇴는 그분의 판단에 맡기겠지만, 어떤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그게(본인 스스로의 조치) 가장 현명하지 않겠나”고 답했다.

또 김 대표는 전날 태 최고위원을 비공개로 만나 언론 인터뷰 등 대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 최고위원은 전날 공개된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북한의 대남 전략 전술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을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표현한 페이스북 글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태 최고위원은 ‘보좌진의 실수’라며 게시물을 삭제하고, 당 윤리위 심사를 자진 요청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연합뉴스
최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논란 등으로 부침을 겪은 국민의힘은 단호한 대처로 각종 논란을 수습하는 모양새다.

전 목사 논란이 불거질 초반만 해도 무시로 대응해왔던 당은 이와 관련해 최근에는 김 대표 리더십을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상임고문에서 해촉했고, 전 목사 추천으로 입당한 당원을 색출하면서 선 긋기에 나섰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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