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브라질 전설'인데, '스페인' 택한 아들...왜?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브라질 축구 레전드 마르셀루(34)의 아들은 스페인 국적을 택했다.
마르셀루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왼쪽 사이드백으로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했다. 볼을 다루는 기술과 함께 돌파 능력으로 측면 공격에 힘을 더했다. 브라질 국가대표로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마르셀루는 2006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16년을 레알에서 뛰었다. 라리가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 등 엄청난의 엄청난 업적을 세웠다. 마르셀루는 지난해 올림피아 코스에 입단했다가 최근 브라질 플루미넨시로 복귀했다.
2009년생인 마르셀루의 아들 엔소 알베스(13)는 아버지 레알에서 활약할 때 태어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성장했다. 이중 국적자인 엔소는 2017년에 레알 유스 아카데미로 이적하며 본격적으로 축구 선수 커리어를 시작했다.
결국 엔소는 아버지와 달리 브라질 국적이 아닌 스페인 국적을 택했다. 엔소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가보자”라는 글과 함께 스페인 유니폼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이는 스페인 국적을 택했다는 의미로 아버지인 마르셀루 또한 댓글로 응원을 보냈다.
아버지를 따라 브라질 국적을 택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스페인에서 성장을 했기 때문에 ‘무적 함대’의 대표가 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에서 태어났지만 오래 생활한 스페인 국적을 택한 디에고 코스타(울버햄튼)과 같은 사례다.
물론 이후 국적을 다시 바꿀 기회는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이중국적 선수들은 한 차례 국적을 변경할 수 있다.
[엔소 알베스와 마르셀루. 사진 = 엔소 알베스 SN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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