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득점 무승부' 맨유, 징계-부상 딛고 세비야 꺾을까?

사진=앙토니 마르시알 공식 SNS

(MHN스포츠 이솔 기자) 4골을 넣고도 불운 속에 무승부를 거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적지에서 '5년의 복수'를 노린다. 해당 경기는 1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펼쳐지는 2022-23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이다.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진행된 8강 1차전에서는 치열한 혈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멀티골을 기록한 마르셀 자비처의 활약을 앞세워 맨유가 리드를 잡았으나 종료 직전 타이럴 말라시아와 해리 매과이어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경기는 2-2로 종료됐다. 맨유에게는 불운 그 자체였다.

특히 맨유를 덮친 불운은 경기 결과뿐만이 아니었다. 리드를 잡지 못한 채 원정길에 오르는 맨유는 선수들의 부상과 징계로 전력에 누수가 발생했다. 주축 중앙 수비수인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뛸 수 없고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경고 누적 징계로 2차전에 나설 수 없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카세미루 등 주요 선수들이 활약해줘야 하는 가운데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가장 많은 6골을 터뜨린 마커스 래시포드가 부상에서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일한 희망은 1차전에서 기막힌 활약을 펼쳤던 마르시알이다. 마르시알은 마치 농구의 픽앤롤을 보는 듯, 오프더 볼 움직임과 드리블을 통한 수비수 교란 플레이로 자비처에게 두 번이나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마르시알이 1차전의 활약을 또 한번 재현한다면 1차전 무승부는 해프닝에 그친다.

직전 다섯 시즌 모두 라리가 구단에 패하며 UEFA 클럽 대항전을 마쳤던 맨유가 세비야 상대 역대 첫 승과 함께 준결승에 오르며 설욕할 수 있을까.

'대회 최다 우승팀'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홈 4연승 중인 기세를 이어 맨유를 맞이한다. 21-22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상대였던 디나모 자그레브와 16강 맞수인 웨스트햄을 모두 홈에서 제압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PSV와 페네르바체를 홈구장인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차례로 무너뜨렸다.

원정에서는 약했지만 홈팬들 앞에서 강했던 만큼 유세프 엔-네시리와 이반 라키티치, 루카스 오캄포스 등 주요 선수들을 앞세워 세 시즌 만에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오를지 주목된다. 맨유 상대 공식전 4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한 세비야가 맨유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유로파리그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할까.

스페인으로 장소를 옮겨 펼쳐지는 8강 2차전에서 어느 팀이 승리와 함께 준결승으로 향하게 될까. 22-23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세비야 대 맨유 경기는 21일 금요일 오전 4시 킥오프되며,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같은 시각, 벨기에 주필러리그의 KAA 헨트 소속 홍현석 또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하 웨스트햄) 원정길서 2022-23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이하 컨퍼런스리그) 1차전 1-1 무승부를 딛고 4강 진출을 노린다. 해당 경기는 스포티비 온2(SPOTV ON2)와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