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랜드재단 존폐위기 극복 방안 집중 추궁
[KBS 창원] [앵커]
민간 사업자에게 1,660억 원을 물어준 경남 마산로봇랜드,
총체적 위기를 극복할 경남로봇랜드재단의 새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이 도의회에서 진행됐습니다.
후보자는 테마파크 전문가로 놀이동산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지만, 로봇산업 분야에서는 비전문가여서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0만㎡ 규모 로봇랜드는 1단계 사업에 3,400억 원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놀이동산 관람객은 50만 명, 손익분기점 68만 명에 못 미쳤고 최근 3년 영업손실이 160억 원입니다.
올해 초에는 민간사업자와 소송에서 지면서,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1,660억 원을 물어줬습니다.
총체적인 위기를 맞은 로봇랜드.
새 수장으로 서울 롯데월드에서 33년을 근무한 최원기 후보가 인사검증을 받았습니다.
경남로봇랜드재단은 테마파크와 로봇 연구가 양대 축인데, 놀이동산 전문가가 새 원장으로 적합한지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유형준/경남도의원 : "테마파크 부분은 전문가라는 점에 이견이 없습니다만, 반면에 로봇산업 분야는 비전문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 후보는 놀이동산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답했습니다.
[최원기/로봇랜드재단 원장 후보자 : "빨리 테마파크를 정상화 시켜서 안정시키면 그와 함께 로봇산업도 충분히 발전시킬 수 있어…."]
느슨한 기존 조직에 혁신을 요구하는 주문도 이어졌습니다.
[진상락/경남도의원 : "사기업에서 하는 경영시스템을 접목시키면 살아날 수 있는 길도 나올 것입니다."]
하지만 최원기 후보자는 아직 시작도 못 한 2단계 사업 정상화 방안은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또 테마파크의 민간 위탁과 재단 직접 운영 문제, 민간에 매각하는 문제를 두고 오락가락하는 답변을 해 질타를 받았습니다.
[김일수/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 : "로봇랜드 자체가 살아날 수 있는 길이 생긴다. 여기에 집중해야 하는데 계속 이랬다가 저랬다, 이분이 질문하면 이렇게, 저분이 질문하면 저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경남도의회는 내일(20일) 최 후보가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으로 적합한지 의견을 내는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박민재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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