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전문가 “노후 원전 수명연장 위험”
[KBS 부산][앵커]
40년 설계수명을 다한 고리원전 2, 3, 4호기, 이 3기의 원전 수명연장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데요.
원전 격납고를 설계한 일본 전문가가 한국을 찾아 노후 원전의 위험성을 설명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을 덮친 쓰나미와 이로 인한 원전 변전설비 침수.
냉각수는 증발했고, 천 200도까지 올라간 노심은 결국, 녹아 수소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원전의 마지막 안전장치인 격납고가 부서져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2년 전까지 일본 도시바에서 원전 격납고를 설계해 온 원전 전문가 고토 마사시 씨.
몇만 개나 되는 부품을 바꾼다 해도 복잡한 원전 내부를 100% 파악할 수 없어 노후 원전이 더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고토 마사시/일본 원전 설계 전문가 : "원전은 사고가 나면 냉각을 순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1~2개월 계속 냉각을 해야 합니다. 원자로는 냉각되지 않으면 녹아 내려서 (폭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
이런데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역시, 원전의 위험성 등 각종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고토 마사시/일본 원전 설계전문가 : "원자력발전소에서는 안전성에 대해서 기술적인 부분을 다 공개해야 하는데, 기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일본 정부가 100배로 희석했다는 2억 7천400만 톤의 오염수 방류 계획도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고토 마사시/일본 원전 설계 전문가 : "일단 바다에 방류된 물질은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바다가 오염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안전하다는 걸 아무도 증명할 수 없습니다."]
고토 박사는 대형 탱크를 더 설치해 방사성 물질이 줄어든 20~30년 뒤에나 방류해야 한다며, 국제 사회가 일본 정부를 압박해 방류를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자료조사:강예진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與 도농복합·野 소선거구 선호…선거제 개선 가능할까
- 불황에도 예쁘고 잘생겨 보이려 카드 긁는다
- ‘자유민주주의 만세’ 외친 태영호의 ‘역사 해석의 자유’
- ‘전과만 70범’…영세상인 울린 주취폭력배 구속
- 전세사기 피해 잇단 ‘피눈물’…국회, 이번엔 응답할까?
- “누누티비 서비스 재개”…알고 보니 ‘사칭’
- 연일 발생하는 엠폭스 확진자…감염경로 대부분 성접촉
- ‘복지 사각지대’ 가족돌봄청년…“절반이 월 소득 100만 원 미만”
- [영상] 콜라 뚜껑 열었더니 바퀴벌레가 꿈틀…해당 롯데리아 매장 5일간 영업정지
- [영상] 실외기서 버티는 환자들…중국 병원 화재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