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길이 형이 많이 처리”…송, 돈봉투 관여 정황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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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대표가 22일 조기귀국 여부를 밝히는 회견을 앞두고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이정근 전 부총장의 개인 일탈이라고 했었는데, 본인이 돈 봉투 살포를 알았거나 더 나아가 배포에 관여한 걸로 의심되는 정황마저 드러나고 있습니다.
좌영길 기자입니다.
[기자]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개인의 일탈'로 규정한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지난 12일)]
"자세한 상황은 제가 잘 알 수 없으나, 검찰이 정치적 행위로 수사를 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의 2021년 4월 통화에는 송 전 대표가 자금 살포에 관여한 걸로 의심되는 대목이 등장합니다.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출처: jtbc 뉴스룸)]
"영길이 형이 그러더라고. '그래서 안 그래도 내가 조금 처리해줬어 더 열심히 하라고.' 영길이 형이 뭐 어디서 구했는지 그런 건 모르겠지만 많이 처리를 했더라고."
송 전 대표가 강 회장에게 자금 전달을 보고받고 칭찬한 걸로 추정되는 내용도 있습니다.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출처: jtbc 뉴스룸)
"내가 조금 '성만이 형이 준비해준 거 가지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유 잘했네 잘했어' 그러더라고."
돈 봉투 전달에 관여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송 전 대표 조사는 불가피해 졌습니다.
오늘 검찰은 8천만 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강 회장을 2차 소환 조사했고, 구속영장 청구시점을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를 맡고 있던 강 회장은 직장에 사직서를 낸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돈 전달에 관여한 송 전 대표 보좌관 박모 씨도 곧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좌영길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균
좌영길 기자 jyg9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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