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러운 봄 날씨…내일까지 ‘깜짝 더위’
[앵커]
요즘 날씨가 참 변덕스럽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일부 지역에 눈이 내렸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전국 곳곳에서 초여름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급격한 기온 변화에 건강 관리 특별히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름에나 등장하는 아스팔트 아지랑이가 일렁입니다.
거추장스러워진 겉옷은 팔에 두르고, 양산으로 따가운 볕을 피해 봅니다.
[조요셉/서울시 동작구 : "너무 더워요. 덥고, 봄이랑 여름의 경계가 없고 바로 여름 된 것 같아요."]
[최인영/경기 용인시 : "어제나 그저께 같은 경우에는 비도 오고 좀 흐린 날씨 때문인지 쌀쌀했는데, 갑자기 너무 더워져서 날씨 자체가 여름 같아요."]
오늘 서울의 한낮 기온이 28.4도, 경기도 양평은 31.6도까지 올라 올 들어 가장 높았습니다.
예년의 7월 초에 해당하는 초여름 날씨입니다.
지난 16일 강원 등 일부 지역에 눈이 내렸던 것과 비교하면 사흘 만에 계절이 겨울에서 여름으로 건너뛴 셈입니다.
급격한 기온 변화에 일교차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10.6도까지 내려갔던 강원도 영월은 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라 일교차가 20도 가까이 벌어졌습니다.
방역 완화에 큰 일교차까지 겹쳐 감기 같은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환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내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초여름 더위가 이어집니다.
대구의 최고기온이 30도, 광주 27도 등 남부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겠습니다.
[노유진/기상청 예보분석관 : "우리나라는 온화하고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20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30도 내외의 높은 기온을 보이는 곳이 많겠습니다."]
반면, 오전에 안개비가 예보된 중부지방은 오늘보다 기온이 5도 이상 낮아지겠습니다.
때 이른 더위는 모레부터 한풀 꺾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박미주/영상제공:시청자 한부영
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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