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화 北인권대사 방미… "국제사회에 北 인권 개선 위한 韓 의지 전달"

김태훈 2023. 4. 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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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19일부터 25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이 대사는 미 국무부 인사 등과 만나 북한 인권 개선 방안을 협의한다.

눈길을 끄는 건 이 대사의 방미가 우리 통일부의 '북한인권현황 연례보고서' 공개 후 이뤄진다는 점이다.

이번 이 대사 방미와 관련해 정부는 "최근 처음으로 공개 발간한 북한 인권보고서를 소개하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한국의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란 설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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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의 北인권보고서 공개 직후라 주목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19일부터 25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이 대사는 미 국무부 인사 등과 만나 북한 인권 개선 방안을 협의한다.

마침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북한 인권보고서를 공개한 직후라 이 대사의 활동이 주목된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대사는 22일까지 미 수도 워싱턴에서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과 동아태국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그는 면담에서 지난달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식 회의인 ‘아리아 포뮬러’를 주최한 것을 비롯해 북한 인권 논의를 위한 미국 측의 기여를 평가할 예정이다.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세계일보 자료사진
눈길을 끄는 건 이 대사의 방미가 우리 통일부의 ‘북한인권현황 연례보고서’ 공개 후 이뤄진다는 점이다. 2016년 북한인권법 제정에 따라 통일부 인권기록센터는 탈북민 3000여명을 심층면접해 2017년부터 매년 보고서를 비공개로 발간해오다가 지난달 이를 최초로 일반에 공개했다. 통일부는 해당 보고서를 국내외 단체는 물론 국제기구과 주요국 정부 등에도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엔 한국 영상물을 본 청소년 6명을 총살에 처했다는 등 끔찍한 내용의 증언이 담겨 있다.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북한 인권에 관심이 많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 인권 실상이 국제사회에 널리 공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부뿐 아니라 교육부 등 정부 각 부처는 이번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북한 인권의 실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이 대사 방미와 관련해 정부는 “최근 처음으로 공개 발간한 북한 인권보고서를 소개하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한국의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란 설명을 내놓았다. 북한 인권보고서 공개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사는 “북한은 2022년 미사일을 71발 쐈다. 통일부에 따르면 100만t가량의 쌀을 살 수 있는 비용”이라며 “북한 인권을 개선하자는 이야기는 곧 북한의 무력 강화에 쓸 돈을 주민들에게 쓰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국제정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중견 정치학자다. 2003년부터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윤석열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7월 북한인권대사에 임명됐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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