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미달이면 대회출전 제한…“공부하는 선수 만든다”
[KBS 대구] [앵커]
지역 초·중·고 운동선수 10명 중 한·두 명은 최저학력 기준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내년부터 학력 미달 선수는 대회 출전이 제한돼 학교마다 운동선수들의 기초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교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특별수업이 한창입니다.
선수들의 눈높이에 맞춰 기본 원리와 개념을 쉽게 설명하고 효과적인 의사 표현 방법도 가르칩니다.
훈련이나 시합 출전 등으로 정규수업을 따라잡기 어려웠던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양선재/포항제철중 3학년 : "선생님들이 아무래도 운동부 학생들을 좀 더 배려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이해하기 쉬웠어요."]
학교 측은 운동부 학생들에게 국어와 영어, 미술 등 연간 90시간을 수업하고 있습니다.
[정봉무/포항제철중 전인교육부장 : "기초학력을 진단하고 진단을 통해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 위주의 증진프로그램 운영해서 수업의 기회를 더 제공하고..."]
학교체육진흥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최저학력 기준에 미달하는 학생선수는 6개월 동안 대회출전이 제한됩니다.
과목별 전체 평균 점수에서 초.중.고 별로 30~50% 미만이면 최저학력기준 미달인데 지난해 경북은 20%, 대구는 13%의 선수가 미달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교육 당국은 선수들의 기초학력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고, 운동부 지도자가 학습현황을 철저하게 관리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배준성/경북교육청 체육건강과 장학관 : "학생 선수들의 균형적인 성장을 위해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운동선수도 전인교육을 강화하고, 진로의 기회를 넓히기 위한 정책의 변화가 학교 체육 현장의 모습도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인푸름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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