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미사일, 워싱턴까지 도달”…“핵 보복 원칙”
[앵커]
북한 미사일이 우리나라와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 수도 워싱턴 디씨까지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주한미군사령관이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핵으로 공격하면 핵으로 보복할 수 있다는 원칙도 강조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 전력은 미국 본토를 관통해 수도인 워싱턴 디씨까지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폴 러케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의 평가입니다.
[폴 러캐머라/주한미군사령관 : "제 최우선 임무는 미국 본토와 동맹국을 지키는 것입니다. 한국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서울, 도쿄, 워싱턴 DC를 넘어 도달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갖췄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최근 발사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 18형'은 고체연료를 주입해 연료 주입 시간이 훨씬 짧은 만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경보를 발령하는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준비 태세 유지를 위한 훈련을 계속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이 적대행위를 재개한다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힐 미 국방부 부차관보는 북한이 만약, 핵을 사용한다면 미사일 방어를 넘어서는 대응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힐/미 국방부 부차관보 : "만약 북한이 핵무기로 공격한다면, 그때가 바로 핵 보복, 즉 '전략적 억제'가 역할을 해야 할 시점입니다."]
미 의회에선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지금보다 하나라도 더 갖게 된다면, 미국의 요격 미사일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주요 7개국, G7외교장관회의에서도 북한의 핵 위협을 거론하며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또,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을 중국, 러시아와 함께 대표적인 안보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
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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