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수도’ 내건 경북…정작 산업은 ‘시들’
[KBS 대구] [앵커]
경상북도가 가상현실 '메타버스'를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나섰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완화에다 챗GPT 등 인공지능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메타버스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는데, 경북도의 전략에도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상현실 장비를 착용하고 운전대 앞에 앉습니다.
영상은 실제처럼 정교하고 박진감 넘칩니다.
얼굴을 돌리거나 눈을 깜박이자 화면 속 캐릭터가 그대로 따라 합니다.
행동이 실시간 반영되는 캐릭터는 메타버스 세계에서 나의 아바타가 됩니다.
[어현석/포스텍 대학원생 : "실제로 체험해보지는 못해서 많이 궁금했던 주제긴 했거든요. 그래서 체험해보니까 확실히 재미있고 많이 알아보고 싶은 주제긴 한 것 같습니다."]
'메타버스 수도'를 표방한 경상북도가 관련 학과 대학생과 교수 등을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앞으로 취·창업 과정을 통해 인재를 확보하고, 한류 메타버스 거점과 혁신 특구도 만들어 국내외 기업, 연구소도 유치할 계획입니다.
[이정우/경상북도 메타버스혁신과장 : "문화 자산을 활용하고 제조업을 활용해서 인문과 디지털을 융합한 메타버스 거점을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월트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기업들이 잇따라 사업을 접거나 축소하면서 메타버스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VR, AR 등과 형태가 비슷할 뿐 메타버스 만의 수익전략이 여전히 모호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경북만의 메타버스 콘텐츠를 개발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정태/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 : "만병통치인 양 여기저기 다 '메타버스야'라고 주장하는 순간 상당히 힘들어질 수 있다. 테마를 잡을 때 교육 분야라든지 건강 분야라든지 이런 쪽으로 좀 집중을 하고…."]
경상북도는 AI와 접목한 메타버스로 시장을 넓히고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하는 등, 경북만의 메타버스 산업 전략을 하나씩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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