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서 요양병원 불…20명 이송·180여 명 대피
[KBS 광주] [앵커]
오늘 오후 화순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지하 보일러실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가 불이 번진 것으로 보이는데, 환자 등 180여 명이 대피하고, 20명이 이송됐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순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오후 2시 40분쯤.
지하 1층 보일러실에서 난 불로 건물 내부에 연기가 가득 찼습니다.
환자와 직원 등 180여 명은 옷도 제대로 갈아입지 못한 채 몸만 간신히 피했습니다.
[박진모/요양병원 환자 : "나왔을 때는 이미 (연기가) 2층하고 3층하고 꽉 차 있는 상태였어요. 간호사 선생님들이나 직원들이나 엄청 열심히 했어요, 환자들 위해서..."]
소방당국이 관할 소방서 인력 모두를 소집하는 '대응 2단계'까지 발령해 진화에 나섰고 불은 4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지하 보일러실 보수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이 의식이 없는 채로 이송됐다 의식을 회복하는 등 2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나머지 환자와 직원 등 160여 명은 바로 옆 교회로 대피했는데, 환자들은 인근 요양병원으로 분산돼 전원 조치될 계획입니다.
해당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0일에도 보일러실 화재로 대피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났던 보일러실 환풍기 설치를 위해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은재/화순소방서 예방홍보팀장 : "용접작업을 하면서 연기가 좀 많이 났었나 봅니다. 환풍기 설치작업을 화면서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중심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영상편집:이성훈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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