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민주묘지 참배한 이원석 "국민 기본권 보호하는 검찰 업무 충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4.19혁명 63주년인 19일 오후 서울 강북구 4.19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2023.04.19.

이원석 검찰총장이 19일 '4·19 민주묘지'와 '이준 열사묘'를 찾아 참배했다. 이 총장은 "4·19 민주혁명을 계승하고 다시 한 번 뜻을 새겨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검찰 업무를 충실히 하자는 취지에서 참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 민주묘지 참배하고 취재진과 만나 "우리 헌법의 기본 가치는 불의에 저항한 4·19 민주이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간부들과 오후 3시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이준 열사묘도 참배했다. 이준 열사는 20세기 초 검사로 활동하면서 '헤이그 특사'로 파견됐다가 순국한 독립운동가다.

이 총장은 "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4·19 영령들을 모신 곳인데, 몇 분의 인적사항이 불확실하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혹시라도 저희가 불분명한 부분을 되찾는 데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곧 마약조직범죄부가 부활하는데, 대검의 향후 방향은 어떻게 되나'라는 질문을 받고 "마약범죄는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임계점에 다다랐다"며 "검찰에서는 조직과 기구를 떠나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과 기구는 최대한 빨리 개편해서 수사와 형사재판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하겠다"며 "그 전이라도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연루된 국회의원 대상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묻는 말에 "4·19 민주 영령들에게 참배하고 인사드리는 날이기 때문에 수사 현안에 대한 말씀을 드리는 게 부적절하다"며 "모든 사건을 동일한 원칙과 기준으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처리한다는 말씀만 드릴 수 있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