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마련한 강래구 2차 소환…송영길 향하는 녹취록

2023. 4. 1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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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검찰이 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강래구 감사를 다시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라는 해명과 달리 검찰이 확보한 녹취 파일에 수차례 이름을 올리면서 귀국 후 소환 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달책'으로 지목된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감사를 2차 소환했습니다.

지난 16일 첫 조사 후 사흘 만입니다.

검찰은 강 감사와 윤관석 의원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대표 당선을 위해 9천400만 원의 불법 자금 살포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공여자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며 자금을 마련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역할을 확인하며 이를 통해 수수자군을 특정하는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전달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당시 강 감사가 송 전 대표에게 보고한 정황의 녹취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강래구 /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출처 : JTBC 뉴스룸) - "내가 그 얘기도 했어. 성만이 형이 좀 연결해줘서 그거 좀 나눠줬다. 그렇게 얘기를 했어 내가. (누구한테?) 영길이 형한테."

송 전 대표가 직접 의원들에게 돈을 챙겨주기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래구 /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출처 : JTBC 뉴스룸) - "영길이 형이 그러더라고. '그래서 안 그래도 내가 조금 처리해줬어 더 열심히 하라고' 영길이 형이 뭐 어디서 구했는지 그런 건 모르겠지만 많이 처리를 했더라고."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gohyun@mbn.co.kr] - "검찰은 사안이 중대해 신속히 처리할 필요가 있는 만큼 강 감사에게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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