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돈봉투 의혹` 파장] 대표는 재판·의원은 무더기 수사… 끊이지 않는 사법리스크

김세희 2023. 4. 19. 19: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사·재판받는 현역의원만 7명
돈봉투 사건도 수십명 기소위기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이력이 검찰과 법원에 점점 쌓이고 있다. 현역 의원 7명이 수사를 받거나 재판을 받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이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뇌물 수수 혐의 사건에서 촉발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거론되는 의원도 많다. 수사 결과에 따라 민주당 국회의원을 포함한 당 관계자 수십명이 기소될 가능성이 나온다.

19일 민주당 안팎에 따르면, 검찰에는 민주당 정치인들이 연루된 수사가, 법원에는 재판이 이미 쌓여있다.

돈 봉투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확대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돈봉투 살포 의혹 중심에 있는 핵심 인물들을 잇달아 소환해 구체적인 자금 조성 경위와 규모, 전달 통로 및 돈을 받거나 관여한 당내 인사 등을 캐물었다. 이날까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강화평 전 대전 동구의원, 민주당 지역위원장 출신 강모 씨가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사건의 최종 배후라고 의심하고 있다. 한 언론은 전날 송 전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캠프 관계자들의 돈봉투(불법 정치자금) 살포를 알고 있었으며, 직접 살포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이에 따라 송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박모씨, 정당인 허모씨, 조택상 전 인천부시장 등을 상대로 조사도 돌입할 방침이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윤관석·이성만 의원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다른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전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수수자 특정을 위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윤·이 의원의 자택과 지역수 사무실 등 20여 곳에 강제수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정근 사무부총장의 수사 과정에서 발견된 민주당 인사들의 취업 청탁 정황도 수사 대상이다.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2020년 이 사무부총장이 21대 총선에 낙선한 뒤 CJ 자회사인 한국복합물류에 상근 고문으로 취업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한국복합물류에 지인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도 조사 대상에 올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벰버 가운데 이 전 사무총장에게 돈을 받은 의원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의혹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인회는 이 대표를 경기지사 시절부터 도왔던 핵심 측근 그룹으로 정성호(4선)·김영진·김병욱·임종성(이상 재선)·문진석·김남국(이상 초선)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이다.

쌓인 재판도 만만치 않다. 이 대표가 연루된 재판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각 형사합의 재판부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사건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뇌물 배임 혐의 재판을 심리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건은 격주 금요일 재판이 열린다.

다음달부터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한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이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뇌물, 이해충돌방지법과 부패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은 다음 달 11일 첫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된다.

최 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미 각각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뇌물 6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의원의 공판도 임박했다. 노 의원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사업가로부터 사업과 인사 청탁 등의 대가와 선거 자금 명목으로 총 6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다음 달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이환기 판사) 심리로 첫 공판 기일이 열린

기동민·이수진(비례대표)의원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갑수 전 열린우리당 대변인도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라임사태)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들은 전날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1차 공판을 받았다.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지난 2월23일 이들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