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인도 주정부 2곳 휴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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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폭염으로 사흘 전 12명이 사망한 인도에서 휴교령이 내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인도 동부 트리푸라주와 웨스트벵골주 등 최소 2개 주정부가 기록적인 폭염에 대응해 이번 주 휴교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 영국 기상청은 인도 북서부와 파키스탄에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100배 더 높아졌으며, 이는 기후 변화가 없다면 312년에 한 번 발생할 만한 일이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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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으로 12명 사망·50명 입원
전례 없는 폭염으로 사흘 전 12명이 사망한 인도에서 휴교령이 내려졌다.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16일 집권 인도국민당이 주최한 행사에서 열사병으로 12명이 숨지고 최소 50명이 입원했다. 이날 행사는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르는 불볕더위 속에 야외에서 열렸고, 약 100만명의 참가자 중 600여명이 탈수증과 기타 열 관련 통증을 호소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인도는 2050년까지 폭염, 열대야가 2∼4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국가다. 인도의 평균 기온은 1901년부터 2018년까지 약 0.7% 올랐다. 인도 국가재난관리청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15년까지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만 2만2000명이 넘는다.
올해 초 영국 기상청은 인도 북서부와 파키스탄에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100배 더 높아졌으며, 이는 기후 변화가 없다면 312년에 한 번 발생할 만한 일이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문제는 인도 사회가 폭염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 공중보건연구소의 딜립 마발란카르는 BBC방송에 “(인도인들이) 폭염이 어떻게 사람을 죽일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마하라슈트라주 행사장에서는 폭염이 예보됐음에도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가림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양산을 들거나 머리에 수건을 두른 사람도 소수에 불과했다.
이상 고온 현상은 인도 주변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지난 15일 태국 북서부 탁 지역 기온이 45.4도를 찍는 등 때이른 초대형 열파가 아시아 지역을 덮치며 인도, 중국 남부, 태국 등이 역대 4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고 보도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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