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가격 인하 후 오늘 실적 발표 관전 포인트
컨센서스는 매출 $238억, 주당이익 86센트
테슬라가 실적 발표를 앞둔 19일(현지시간) 이달 들어 두 번째로 미국내 자동차 가격을 인하했다. 모델3는 시작가 3천불대, 모델Y는 4천불대로 내려왔다.
테슬라 웹사이트는 현지시간 18일 밤 늦게 전기 자동차 모델별로 최대 3,000달러의 가격 인하를 반영해 게시했다. 모델3은 2,000달러 낮춘 39,990달러, 모델 Y의 기본 모델 AWD는 46,990달러, 모델 Y 롱 레인지는 49,990달러로 3,000달러씩 내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미국내 가격 인하는 올들어 6번째이다. 모델3는 올들어 11% 내렸고 모델Y는 20% 인하됐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맞추기 위해 모델 Y의 인하폭이 특히 크다.
테슬라는 1월에 모델3과 모델 Y의 미국과 중국 등 전세계 가격을 인하했고 3월과 이달 초에 좀 더 고가인 모델S와 모델X의 가격도 낮췄다.
수차례의 가격 인하 발표로 투자자들은, 이 날 증시 폐장후 실적을 보고하는 테슬라의 총 마진, 즉 생산 비용을 뺀 후 순수하게 벌어들인 돈을 보여주는 수익성 척도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팩트셋이 조사한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1분기에 238억 달러(31조6천억원)의 매출에 주당 86센트의 조정 수익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분석가 토니 사코나기는 “1분기 마진이 바닥일거라는 기대가 있지만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바닥일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1분기중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수차례 가격을 인하했기 때문에 대다수 분석가들이 이익 예측치를 낮췄다. 연초에 분석가들은 249억달러 매출에 주당 순익 1.20달러를 예상했다.
또 다른 초점은 올해의 테슬라의 전체 총 자동차 마진율이 20%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다. 2022년 4분기 마진율은 27%였다.
테슬라의 CFO인 재커리 커크혼은 1월말 테슬라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 마진율이 20%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몇몇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마진이 20% 아래로 내려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웰스 파고의 분석가 콜린 랭건은 1분기 자동차 총이익 마진이 20%미만, 최고 17%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고급차 판매 비중이 더 늘지 않으면 마진 20%가 어렵다는 계산이다.
한편 가격 인하의 효과로 주문은 늘고 재고 수준이 떨어졌는지도 주목거리다.
퓨처펀드액티브 ETF인 FFND의 공동 창립자이자 테슬라 주주인 개리 블랙은 재고 수준과 주문 흐름에 대한 경영진 논평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가격 인하로 주문 활동은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TD 코웬의 분석가 제프리 오스본은 테슬라의 재고 수준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그가 인용한 재고 차트에는 약 1,000개의 재고가 표시되어 있다. 테슬라는 1분기에 16만대 이상, 일요일을 제외하고 하루에 2000대 정도 팔았으므로 이 같은 재고는 하루 판매량의 반 정도에 해당한다.
미국 자동차 업계 전체로는 1분기 딜러 단계의 재고 일수는 평균 약 36일이다. 벤치마크의 분석가인 마이크 워드에 따르면 전체 프로세스의 재고 평균치는 60일을 넘는다.
가격, 마진 및 재고와 함께 투자자들은 또 고정식 배터리 저장 사업 진행 상황도 살펴봐야 한다.
테슬라는 10월에 캘리포니아에 배터리 팩 공장을 열었으며 2022년 4분기에 약 2.5기가와트시의 배터리 저장 용량을 배치했다.
테슬라의 4분기 비자동차 매출(스토리지 포함)은 약 30억 달러였다. 여기서 발생한 이익은 약 2억 5,500만 달러이다. 지난해 자동차 분야의 총 이익은 55억 달러에 달했다.
웰스 파고와 코웬은 테슬라 주식에 대해 보유로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각각 주당 170달러와 190달러다. 꾸준한 테슬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의 아이브스는 테슬라를 매수로 평가했다. 그의 목표주가는 225달러이다.
테슬라는 지난 4월 2일 분기 인도량이 42만2,875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이후로 지금까지 11% 하락했다. 그러나 올들어 지금까지 50% 상승한 상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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