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두중량 9t ‘괴물미사일’ 현무-5·EMP·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박차

구현모 2023. 4. 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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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위협에 대응해 '초고성능 무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언급해 주목된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의 핵·미사일에 맞서 우리 군도 북한을 확실히 제압할 무기체계를 선보여야 하므로 (윤 대통령이 언급한 초고성능 무기가) 현무-5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이는 적 지휘부와 지하화되어 있는 적의 시설을 궤멸시킬 능력을 갖추기 위해 개발되는 미사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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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언급한 北 위협 대응 신무기 주목
현대로템, 총·포탄 폴란드 수출 관련
방위사업청 “우크라와 무관” 밝혀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위협에 대응해 ‘초고성능 무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언급해 주목된다. 해당 무기는 군이 은밀하게 개발 중이거나 성능을 개량하는 비닉(庇匿) 무기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일명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와 전자전 항공기, 전자기 펄스탄(EMP)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국군의날 영상에 등장한 고위력 현무 계열 '괴물 미사일' 모습. 연합뉴스
현재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지도층이 집결하는 전쟁 지휘부, 이동식 발사 차량(TEL) 등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고 또 그 수량을 확대하는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현무-5다. 괴물 미사일이라는 별명답게 탄두 중량이 무려 8~9t에 달한다. 유사시 북한 전역의 전쟁 지도부와 핵심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고위력 탄도미사일이자, 압도적 대량응징보복 수단이기도 하다. 특히 2021년 한·미 미사일 지침의 폐지로 우리가 개발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와 탄두 중량에 관한 제한이 풀리며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의 핵·미사일에 맞서 우리 군도 북한을 확실히 제압할 무기체계를 선보여야 하므로 (윤 대통령이 언급한 초고성능 무기가) 현무-5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이는 적 지휘부와 지하화되어 있는 적의 시설을 궤멸시킬 능력을 갖추기 위해 개발되는 미사일”이라고 말했다.

유사시 적 전력 송신망을 무력화해 전쟁 지휘부와 일선 부대 간 C4I(전술지휘통제) 체계를 마비시키는 탄소섬유탄은 전기 공급을 차단한다는 의미에서 ‘정전탄’(Blackout Bomb)으로 불린다. 북한 방공망과 무선 지휘통신 체계를 마비시키는 전자전 항공기, 적 상공에서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해 장비를 무력화하는 EMP 등 무기도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개발 중인 EMP는 개발이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극초음속 미사일은 우리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극초음속 비행체 추진 기술과 형상 설계 등이 진행 중이고, 고성능 대형 수중 발사장치도 개발된다. 앞서 북한은 우리 영해 수중에서 몰래 폭발시켜 해일을 일으킴으로써 주요 항구도시 및 해군기지를 무력화하기 위한 이른바 ‘핵어뢰’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관련 사진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다만 군 당국은 윤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며 언급한 초고성능 무기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첨단 무기는 극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분야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어떤 무기를 언급하신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확인해드릴 내용이 없다”고만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최근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에 7.62㎜와 12.7㎜ 기관총탄 430만발, 120㎜ 전차 포탄 5만발, 대전차포 공격을 막는 장비인 반응장갑 등 2934억원 상당의 탄약 등을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물량이 모두 폴란드에서 쓰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위사업청은 “해당 총·포탄 등의 최종 사용자는 폴란드이며, 우크라이나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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