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수사' 한창인데…검찰총장, 4·19 참배 눈길끄는 이유는
"이 총장, 부정한 금품 살포 풍토 엄벌 의지 읽혀"
이원석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총장은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돈봉투 의혹 수사 계획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모든 사건을 동일한 원칙과 기준으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간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겠다"고 답했습니다.
야당에서 '정치적 수사'라는 공세를 이어가는 데 대해 원칙을 내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전당대회 돈봉투' 수사를 본격화한 이후 이 총장의 사건 관련 언급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총장은 이날 정영학 서울북부지검장, 대검 부장·대변인 등 간부들과 함께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법조계 관계자는 "1960년 4·19 혁명은 직전 3·15 부정 선거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며 "이번 참배 일정에서 이 총장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한 수사를 통해 정치권의 당내 선거에서 부정하고 불법적인 금품 살포 풍토를 엄벌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고 해석했습니다.
참배한 뒤엔 "4·19 민주화 영령의 높은 뜻을 깊이 새겨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검찰의 모든 책무를 다하겠다"고 방명록을 남겼습니다.
이후 이 총장은 국립묘지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있는 이준 열사의 묘를 찾았습니다.
이준 열사는 1895년 개설된 법관양성소를 제1기로 졸업해 고종 황제가 1906년 평리원 검사로 임명한 인물입니다.
이 총장은 "4·19 민주 혁명을 계승하고 그 뜻을 새겨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검찰의 업무를 충실히 하자는 뜻에서 참배했다"며 "무연고자에 대해 인적 사항이라든지 불명한 부분을 찾아내 도와드릴 방법은 없을지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 박은채 기자 icecrea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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