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시대, 초중고 질문왕 뽑자"…이주호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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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시대에 질문하는 힘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초·중·고 현장에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질문왕' 대회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이어 참석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초·중·고에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질문왕 상을 주는 것을 부탁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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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KAIST 총장, '교육·인재정책 세미나'에서 제안
"아직도 '질문한다고 야단 쳐'…분위기 바꾸자"
반대도…"좋은 질문하려면 '지식 이해'가 필수"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시대에 질문하는 힘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초·중·고 현장에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질문왕' 대회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교육부 장관도 이에 호응, 조속히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19일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교육·인재정책 세미나' 기조 발표 도중 "챗GPT 출현으로 지식보다 질문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인식됐고, 교육개혁의 큰 계기를 맞았다고 본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 총장은 2년 전 한 학부모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야단맞고 왔다'고 해 이유를 물었더니, '질문해서 야단을 맞았다'는 답을 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어 참석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초·중·고에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질문왕 상을 주는 것을 부탁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 총장은 "의식 속에 학생들이 '질문해도 될까' '야단맞으면 어쩌지', 교사들도 '귀찮아' 하는 생각이 있다"며 "질문왕 제도를 만들어 전국 모든 초·중·고 졸업식에 상장을 하나씩 보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KAIST에서도 질문왕 제도를 만들어서 시행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바꾸고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하고 있고, 교육부에서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행사 말미에 "질문왕 제도는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며 "학교에서 근본적으로 문제를 깊이 고민해볼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오늘 당장 하겠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교육감들, 교육학자들과 논의를 하겠다"며 "가능한 빨리 질문왕 제도가 도입돼 누가 질문왕인지 선정하는 것 자체가 학교에 좋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이 부총리가 교육개혁 3대 정책을 발표하고, 이를 뒷받침할 교육정책자문위원회 위촉식을 겸해 열렸다. 이 총장은 자문위 위원장을 맡았다.
이 총장은 "2040년, 2050년을 바라보고 교육 설계를 해야 한다"며 "AI가 우리 인간보다 우수한 지능을 발휘하는 시대가 돼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 인간은 어떤 차별점을 갖고 우리의 인본주의 사상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지 질문하면서 교육을 이야기해야 한다"며 "인간만이 가진 감성, 인간성에 대한 교육을 놓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총장 발표에 이어 자유토론에 참여한 자문위 위원들 사이에서는 챗GPT를 이유로 지식 교육의 중요성을 얕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자문위 부위원장 겸 디지털 교육 혁신 분과 위원장에 위촉된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개발자들이 챗GPT에게 창의력을 준 것은 아니다"며 빅데이터를 학습시켜 창의적인 답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의력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는데, KAIST에서도 지난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요한 역량 중 첫째로 기초, 기본 지식을 다시 내세웠다"며 "우리 뇌에 원리를 이해하고 쓸 수 있도록 탑재 시켜 주지 않으면 창의력 등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자문위 국가책임 교육·돌봄 분과 위원장인 백순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도 "좋은 질문을 위해서는 기초 지식, 이론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수 조건"이라며 "단순히 '질문왕 제도'라 말하면 이상한 질문만 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백 교수는 학생들에게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력, 창의력을 시험해 보고 그 과정을 평가해 상을 주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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