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브리핑] 벼랑 끝 김승기 감독 “3차전 안 된 부분 강조,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

[점프볼=고양/조영두 기자] 벼랑 끝에 몰린 김승기 감독이 4차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고양 캐롯은 19일 고양체육관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현재 캐롯은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 3차전에서 KGC의 풀 코트 프레스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도 패한다면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됨과 동시에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캐롯 김승기 감독은 “3차전에서 안 된 부분을 강조했다. 맞지 말아야 되는 슛을 이야기해줬다. 상대가 풀 코트 프레스 수비를 펼쳤는데 많이 당했다. 결국은 헤쳐 나가야 한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슛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슛이 꼭 들어가야 이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멤버상 우리가 안 된다. 3차전도 보면서 눈물이 나더라. 여기까지 와준 것만으로도 고맙다. KGC를 챔피언결정전에 보내줄 거다. 우리가 올라가면 문제가 생긴다(웃음). 그래도 그냥은 못 보내준다.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3차전에서 캐롯을 울린 이는 변준형이다. 변준형은 26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캐롯에 패배의 쓴맛을 안겼다. KGC 시절 김승기 감독의 애제자였던 그였기에 더욱 기분이 이상했을 듯 했다.

“KGC가 초반에 3점슛을 맞으면서 무너지는 거였는데 변준형이 다 살렸다. 스탭백 3점슛 2개가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 (수원) KT전을 보는 것 같았다. 수비도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더라. 정말 대단하다.” 변준형에 대한 김승기 감독의 말이다.

캐롯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은 팬들의 성원이다. 팬들은 캐롯 선수단에게 장어덮밥과 같은 보양식을 선물로 보내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김승기 감독은 “내가 여러 팀에 있었지만 캐롯 팬들이 최고로 적극적이다. 선수들을 많이 생각해주시는데 어떻게 보답해야할지 모르겠다. 장어덮밥 먹는데 눈물이 날 뻔 했다. 팬들이 우리팀 경기 이기라고 노력을 정말 많이 해주신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베스트5
안양 KGC : 변준형 배병준 문성곤 스펠맨 오세근
고양 캐롯 :이정현 김진유 전성현 최현민 로슨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