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서 입장표명’ 송영길 태도 비판… 더미래·더민초 “귀국하라”
당내 의원모임 잇달아 성명 발표
“전직 대표로서 매우 부적절 처신”
“조속히 들어와 사건 실체 밝혀야”
고민정 “떳떳하면 피할 이유 없어”
국민의힘선 “숨는 자가 범인” 공세
송 전 대표를 향해선 “조속히 귀국해 사건의 실체를 밝혀달라”며 “당이 위기다. 국민들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모든 노력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대표 후보로서 당시 있었던 일들을 책임지고 확인해 우리 당과 국민들께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엔 “수사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떳떳하면 피할 이유가 없다. 억울한 누명이라면 적극 해명할 것이고, 아니라면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지금 돈 봉투 의혹으로 당의 도덕성이 뿌리째 흔들리는 상황에 처했다”며 “그간 정당 혁신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가 당내 귀국 요청에 화답하지 않는 점을 두고는 “송 전 대표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며 국민과 당원은 당혹감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우리 당의 전임 대표답게, 상임고문답게, 송 전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파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곁”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돈 봉투 의혹을 ‘민주당 돈 봉투 게이트’로 규정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김기현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숨는 자가 범인”이라며 “송 전 대표가 귀국을 미루는 이유는 범죄 의혹을 은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를 향해선 “사건의 몸통인 송 전 대표에 대한 출당 조치와 아울러 해외 도피성이 아니냐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송 전 대표에 대한 강제 귀국 조치도 내려야 한다”고 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처럼 ‘쩐당대회’ 사건은 민주당 당내 선거에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고 돈 봉투를 돌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음을 암시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를 겨냥해선 “일요일엔 신문이 발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식해 토요일 기자회견을 잡은 것도 참으로 비겁한 하치의 수단”이라고 했다.
배민영·김현우·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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