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발생하는 엠폭스 확진자…정부 “대규모 전파 가능성 낮아”

이동준 2023. 4. 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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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원숭이두창) 국내 확진자 발생 추이가 심상치 않다.

특히 최근 들어 해외여행력 없이 지역사회 전파를 통해 감염된 확진자들이 연이어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9일 기준 국내 엠폭스 확진자가 2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 엠폭스 확진자는 지난해 6월 처음 발생했는데, 지난 7일 확진된 6번째 확진자 이후 발생한 환자 13명 모두 증상 발생 3주 이내 해외여행력이 없어 국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사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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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양성애자 감염되면 확산세 위험”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TV에 원숭이두창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뉴스1
엠폭스(원숭이두창) 국내 확진자 발생 추이가 심상치 않다. 특히 최근 들어 해외여행력 없이 지역사회 전파를 통해 감염된 확진자들이 연이어 늘고 있다.

이에 엠폭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코로나19와는 달리 일상적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아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이다.

반면 전문가는 “양성애자가 엠폭스에 감염될 경우 감염 확산세는 지금보다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질병관리청은 19일 기준 국내 엠폭스 확진자가 2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 3명의 확진자가 추가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추가로 확진된 2명은 지역사회 감염 추정 환자로 모두 내국인이다. 17번째 확진자는 서울에 살고 있으며, 피부병변과 통증 증상을 보여 검사 후 확진됐고, 18번째 확진자는 경기도 거주자로 피부병변과 발열 증상이 나타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엠폭스 확진자는 지난해 6월 처음 발생했는데, 지난 7일 확진된 6번째 확진자 이후 발생한 환자 13명 모두 증상 발생 3주 이내 해외여행력이 없어 국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사례로 보인다.

엠폭스 확진자 13명의 거주지는 서울 5명, 경기 3명, 경남 2명, 경북 1명, 대구 1명, 전남 1명이었다.

질병청은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확진자 대부분은 고위험시설 또는 모바일 앱 등을 통한 익명의 사람과의 성접촉 등 밀접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18명 중 15명은 피부접촉, 성접촉 등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명은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 나머지 1명은 환자를 치료하다가 주사침에 자상을 입은 사례였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질환이 잠복기가 길고 은밀한 방식으로 전파가 이뤄지고 있는 질환의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이들을 찾는 것보다 성접촉 등 밀접접촉의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는 점에서 '자진 신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엠폭스는 호흡기로 전파되는 코로나19와는 달리 일상적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아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엠폭스는 밀접접촉(피부접촉, 성접촉 등)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이 있다”며 “그럼에도 국내 전파를 조기에 억제하기 위해서는 의심증상자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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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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