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운동 중 쓰러진 70대 살린 양주도시공사 직원들 귀감
“몸이 먼저 반응한 것 같아요. 그동안 닦았던 심폐소생술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보탬이 됐다니 보람을 느낍니다.”
양주시 옥정호수스포츠센터에서 운동하던 70대 어르신이 심정지로 쓰러졌지만 스포츠센터 안전관리자와 직원들의 발빠른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되찾았다.
양주시 옥정호수스포츠센터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양주도시공사 체육시설2팀 조성열(일반6급)·양진규(일반8급)씨, 안전관리자 손미옥씨가 주인공이다.
지난 8일 오전 9시12분께 최모씨(70)가 헬스장에서 러닝머신 운동을 하던 중 갑자기 다리가 풀리면서 뒤로 넘어지며 쓰러졌다.
평소 운동광이었던 최씨는 이 날도 헬스장에 나와 마사지벨트, 싸이클을 이용해 간단한 운동을 한 뒤 8시56분께 걷기운동을 하기 위해 런닝머신에 올랐다. 10여분 정도 런닝머신을 달리다 걷기를 반복하던 중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뒤로 넘어졌다.
헬스장에 여러 명의 사람들이 있었지만 응급처치 방법을 모르거나 당황해서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이 때 돌발상황을 접한 헬스장 안전직원 손씨(여·시간제근로자)가 달려가 최씨 상태를 살폈을 때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청색증까지 보였다. 손씨는 지체없이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했다.
1분도 안돼 방재실에서 조씨가 달려왔다. 헬스장 이용객들에게 119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한 조씨는 손씨와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자동심장충격기로 전기충격도 가했다.
최씨가 잠시 숨을 쉬더니 다시 반응이 없었다. 이때 수영장에서 근무하던 양씨가 달려와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오진만 체육시설2팀장은 파트리더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최씨 보호자와 연락을 유지하면서 상황을 점검했다.
직원들이 유기적으로 구조활동을 하고 있을 때인 오전 9시17분께 119 구급대가 도착했고 119 구급대 대원들이 2차 전기충격을 실시하는등 응급조치를 하자 그때서야 최씨가 겨우 의식을 찾았는지 팔다리를 조금씩 움직였다.
119 구급차로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송된 최씨는 병원에 도착했을 때 대화가 가능한 상태였고 곧바로 심장 관련 시술에 들어갔다. 최씨는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조성열씨는 “헬스장이 갑자기 소란스러워 무슨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해 달려갔다. 최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바로 몸이 반응했다. 평소 심폐소생술을 배웠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고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양진규씨는 “양주소방서, 양주보건소 등이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다행이며 앞으로도 운동하시는 분들이 다치지 않도록 안전에 더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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