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건강수명 69세 그쳐…금연·절주운동 벌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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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목(59) 경남 김해시보건소장은 현직 의사로 창원과 부산, 김해까지 여섯 군데 보건소를 거친 '베테랑'이다.
부산대 의대를 나온 허 소장은 병원 근무 대신 보건행정의 최일선인 보건소에서 평생을 보냈다.
허 소장은 앞으로 4년간 지켜야 할 김해시 지역 보건의료 계획을 수립해 실행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허 소장은 1995년부터 경남 창원보건소에서 의무과장을 맡았고 2002년부터 부산 연제구 부산진구 사상구 남구에서 보건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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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간 사망률 낮추는 게 우선 과제
- 마약중독 치료·암검진 활성화 고민
- 보건행정 예방·공공의료 투자 중요
허목(59) 경남 김해시보건소장은 현직 의사로 창원과 부산, 김해까지 여섯 군데 보건소를 거친 ‘베테랑’이다. 부산대 의대를 나온 허 소장은 병원 근무 대신 보건행정의 최일선인 보건소에서 평생을 보냈다. 부임 두 달여를 맞은 허 소장을 지난 18일 만났다.
“의료행정기관에 오래 근무해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걸 알고 있습니다. 결국 사람을, 시민을 돕기 위한 일이고, 천직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는 게 최선입니다.” 사무실에 있는 이동식 칠판에는 ‘금연’ ‘사망률‘ ‘유병률’ 등의 용어가 숫자와 함께 나열됐다. 그는 “칠판에 목표를 적은 것은 저 자신에게 경각심을 주고 방문객에게도 홍보하려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허 소장은 앞으로 4년간 지켜야 할 김해시 지역 보건의료 계획을 수립해 실행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해시의 사망률 유병률은 경남에서는 중간 정도로 좋은 편이 아니다.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23명(연간)으로 전국 평균(298명)보다 높고, 아프지 않고 지내는 건강수명이 69.1세(기초단체 중 166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런 지표를 눈에 확 띄게 개선시키는 게 최우선 목표다.
그는 금연·절주 운동을 강도 높게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여건 개선을 통해 시민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허 소장은 “합법적인 선에서 강제적인 규율을 실천하는 게 통계학적으로 목적 달성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사망률을 전국 평균보다 낮추는 게 최우선 과제다”며 “가시적인 효과는 4년 후부터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건행정 목표는 치료보다 예방에, 공공의료 부문에 놓고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공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어 중중응급환자 치료체계 개선과 정신과 응급의료체계 개선도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데, 김해에 상급 종합병원 없어 중증환자는 창원 양산 부산으로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말도 덧붙였다.
최근 사회 문제가 된 마약 투약 문제와 관련해, 현재 마약중독자 치료전문병원인 한사랑병원과 치료기관 지정 문제를 의논 중이다. 암 검진을 활성화하는 것도 공공의료기관인 보건소의 큰 역할이다. 허 소장은 “암을 조기 발견하면 1인당 연간 200만 원 정도 치료비가 들지만 말기에 발견하면 1억 원이 넘는다. 일반 병원 의사의 조기 암 발견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 소장은 1995년부터 경남 창원보건소에서 의무과장을 맡았고 2002년부터 부산 연제구 부산진구 사상구 남구에서 보건소장을 지냈다. 부산에서 금연·절주 등 건강증진사업을 활발히 벌이며 의미있는 성과도 만들었다.
“부산 첫 금연테마공원을 온천천 세병교에 만들고 시민의 인식을 많이 바꿨습니다. 금연·절주 등은 조금씩, 천천히 대신 단호하고 화끈하게 끊어내는 게 중요합니다.” ‘의료 분야 행정의 달인’이라는 닉네임이 맞춤옷처럼 그에게 딱 맞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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