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병역면탈' 조재성 징역 1년 구형…"선수 생활 끝"

이정민 2023. 4. 1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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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허위 뇌전증 진단으로 병역 면탈을 한 혐의를 받는 OK금융그룹 소속 프로배구 선수 조재성(28) 씨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1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김윤희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 씨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조 씨는 병역 브로커 구 모(47) 씨와 공모해 허위 뇌전증 진단을 받고 병역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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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검찰이 허위 뇌전증 진단으로 병역 면탈을 한 혐의를 받는 OK금융그룹 소속 프로배구 선수 조재성(28) 씨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1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김윤희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 씨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가짜 뇌전증(간질) 병역 면탈 혐의를 받는 프로배구선수 조재성이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검찰은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지만 피고인이 자백한 점을 고려해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조 씨 측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조 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수사가 개시되자마자 바로 구단 측에 알리고 언론에 알리는 등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였다"며 "가족들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커 범행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입영을 어느 정도 연기할 의사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결코 면제나 면탈 의사를 갖고 그런 행위를 한 건 아니었다"라며 "범행 진행 중에도 중간에 여러 번 중단 의사를 밝혔던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조 씨 역시 "모두 다 제 잘못이다. 반성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재판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죄송하다. 평생 반성하고 살겠다"며 "앞으로 선수로서의 삶은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씨는 병역 브로커 구 모(47) 씨와 공모해 허위 뇌전증 진단을 받고 병역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조 씨는 2014년 10월 첫 신체검사 당시 1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2018년에는 피부 질환(건선)을 사유로 3급 현역 판정을 받아 입영을 미룬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2020년 12월 조 씨는 구 씨에게 5000만원을 건네고 병역 면탈 방법을 상담받은 뒤 가짜 뇌전증을 진단받는 수법으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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