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절친' 드록바도 못 참아...램파드호 보며 "내가 알던 첼시 아냐"

2023. 4. 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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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디디에 드록바(45)가 프랭크 램파드(44) 감독 체제의 첼시를 안타깝게 바라봤다.

첼시는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졌다. 지난 1차전에서도 0-2로 패배한 첼시는 1·2차전 합계 0-4로 무너지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램파드 감독은 최근 첼시 소방수로 부임했다. 지난 3일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한 첼시는 6일에 램파드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올 시즌 종료까지다. 램파드 감독은 “첼시의 부름을 받고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며 친정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첼시 레전드 출신 램파드가 첼시 지휘봉을 맡았으니 그림은 좋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램파드 감독 부임 후 첼시는 4연패를 기록했다. 울버햄튼전(0-1 패), 레알 마드리드전(0-2 패), 브라이튼전(1-2 패), 레알 마드리드전(0-2 패)까지 모두 졌다. 2경기에서 단 1골만 넣었다.

어느덧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는 11위까지 떨어졌다. 비교적 중소클럽으로 분류되는 풀럼이 10위, 브렌트포드가 9위, 브라이튼이 7위, 아스톤 빌라가 6위다. 첼시가 여름과 겨울에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쓴 점을 고려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순위다.

2000년대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첼시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한 드록바가 속내를 밝혔다. 드록바는 ‘카날 플러스’와 인터뷰하면서 “첼시는 더 이상 내가 알던 팀이 아니다. 이젠 첼시를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드록바는 첼시 수뇌부를 겨냥했다. 그는 “첼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체제를 마치고 새 구단주를 맞았다. 새로운 주인과 새로운 철학을 세웠다. 로만 구단주 시절과 현 시절을 비교하곤 하는데, 로만 구단주 시절에는 첼시가 매우 똑똑하게 경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로만 구단주는 경험 많은 페트르 페흐, 안드리 셰브첸코, 에르난 크레스포, 마이클 에시앙, 플로랑 말루다 등을 영입했다. 우승을 위한 영입이었다”면서 “하지만 지금 영입 정책은 다르다. 이들은 젊은 선수들만 비싸게 영입하려고 한다”고 비교했다.

또한 “선수단 내부에 카리스마 있는 리더가 부족하다. 책임감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경기장에서 미친 듯한 열기를 뿜어줄 선수가 첼시 내부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역 시절 램파드와 드록바.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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