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전 막을 수 없지만 속도 조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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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좋은 신약을 개발했다고 바로 판매해버릴 수 있나요? 오랜 임상시험 과정을 통해 부작용을 확인하죠.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세상에 확산되는 속도 역시 인간이 조절해야 합니다."
하라리 교수는 "아프리카 초원의 별 볼 일 없던 존재였던 인류가 오늘날 세상을 지배한 건 인류가 이야기를 통해 대규모 협동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AI가 인류의 이야기를 복제하는 걸 넘어 스스로 창작하는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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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좋은 신약을 개발했다고 바로 판매해버릴 수 있나요? 오랜 임상시험 과정을 통해 부작용을 확인하죠.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세상에 확산되는 속도 역시 인간이 조절해야 합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로 유명한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사진)는 19일 출판사 김영사가 마련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강력한 신기술에 대한 안전성 확인 절차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연구를 멈추라는 게 아니다”며 “AI가 인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많고, 사실 AI 발전 연구를 인간이 멈추려고 해도 완전히 멈출 수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간이 세상을 지배하게 된 이유도, AI가 위협적인 이유도 ‘이야기를 만드는 힘’에 있다고 봤다.
하라리 교수는 “아프리카 초원의 별 볼 일 없던 존재였던 인류가 오늘날 세상을 지배한 건 인류가 이야기를 통해 대규모 협동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AI가 인류의 이야기를 복제하는 걸 넘어 스스로 창작하는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그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쓴 첫 책 <멈출 수 없는 우리> 1권 출간을 기념해 열렸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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