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광훈 손절' 행동 나서…"김재원 자진 사퇴해야"
국민의힘이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 씨와 절연하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섰죠. 입당원서에 전 씨를 추천인으로 쓴 당원들에게 사실상 탈당을 권유했는데요. 당내에선 전당대회 과정에서 전 씨가 "우리의 희망"이라고 추켜세웠던 김재원 최고위원도 손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 최고위원이 지도부에서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건데요. 관련 내용을 정치 인사이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전광훈의 늪'에 빠진 국민의힘! 어떻게든 탈출을 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죠?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지난 17일) : 우리는 창당을 하든지, 안 하든지 당신들(국민의힘)의 버르장머리를 내가 반드시 고쳐주어야 하기 때문에…]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지난 17일) :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습니다. 그 입을 당장 좀 닫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씨의 입! 김 대표의 경고에도 여전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회개하라', 오히려 김기현 장로를 짐짓 꾸짖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너알아TV' / 어제) : 전광훈 뭐 입을 닥치라고? 아이고. 장로가 목사한테 그런 말 하면 안 되지. 어제 김기현 장로님은요. 천우의 기회를 놓쳤어요. 김기현 장로님 듣고 계시나. 빨리 회개해요. 날 보고 도와달라 해. '목사님, 옛날부터 나를 도와줬는데, 왜 갑자기 그래, 도와주세요' 해, 빨리.]
국민의힘 입장에선 기막힌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전 씨가 '진드기' 같다는 표현까지 등장했죠?
[이용호/국민의힘 의원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자꾸 진드기처럼 붙어 있는 전광훈, 이거 문제거든요. 그게 어떻게. {의원님 이제 목사라는 호칭도 하고 계시지 않습니다, 의원님은.} 표현하자면 그런 거죠. {진드기입니까?} 우리를 계속 스토킹하다시피 하고…]
전 씨가 창당한다는 신당! '코미디'다, 쏘아붙이기도 했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YTN '이슈&피플' / 어제) : 남의 당에 계시면서 창당하냐, 안 하냐. 상당히 코미디 같고요. 또 이분을 보면 창당 전문 정당인 같아요. 여태까지 당을 4번이나 창당했거든요. 2020년도에 창당해서 총선 후보자들 내고했지만 아주 득표율이 미비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당시에 비례대표 한 석도 얻지 못했지 않습니까. 그 정도 수준이 아닌가 싶은데요.]
당 차원에선 '절연' 작업에 돌입했죠. 전 씨를 추천인으로 쓴 당원들에게 사실상 탈당을 권유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어제) : 전광훈 목사 추천 당원으로 파악되는 당원들이 현재 총 981명입니다. 정당법상 이중 당적 보유는 금지되며 해당 법령을 위반할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전 씨는 국민의힘에 당원으로 가입을 하라! 독려도 했는데요. 이를 막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어제) : 전광훈 목사를 추천인으로 하는 자가 입당 신청을 할 경우 시·도당 감사위를 통해 면밀한 자격 심사를 통해 입당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다만, 전 씨를 추천인으로 쓸까 싶기도 합니다. 전 씨 추천 당원을 솎아내겠다는 국민의힘! 전 씨 추천 최고위원 문제도 해결을 해야겠죠?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건국TV' / 지난달 1일) : 국민의힘 정당에서 김재원 의원이 여기에 등장했습니다. 앞으로 모시겠습니다. 우리의 희망입니다, 희망. 자, 이제 연설하십시오.]
[김재원/당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유튜브 '건국TV' / 지난달 1일) : 지금 국민의힘은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최고위원 선거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우리 고향(경북 의성) 선배이신 존경하는 전광훈 목사님, 제가 잘 모시고 함께 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침 국민의힘 윤리위가 구성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당 지도부는 사실상 김 최고위원의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사무총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우리 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라든가 연대에 어긋난다면, 또 어긋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윤리위가 구성됐으니까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들께서 알아서 조치하시겠죠.]
적어도 당원권 정지 1년 이상, 중징계가 나올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천하람/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금 6개월 이렇게 한다라고 하면 솜방망이라는 얘기가 바로 나오지 않겠어요. {총선 출마길 열어줬다고.} 그렇죠. '총선 출마 열어준 솜방망이 징계' 이렇게 헤드라인이 박힐 건데 그건 징계를 안 하느니만 못한 거거든요. 할 거면 저는 1년 이상으로 할 거라고 봅니다.]
다만, 실제 징계가 결정되기까진 절차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죠. 당내에선 그렇지 않아도 대처가 늦었는데, 좀 더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적어도 5·18 전에는 가시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김 최고위원의 5·18 관련 망언 문제! 5·18 전에 마무리 짓지 못한다면 당 지도부가 광주를 찾을 염치가 없겠죠. 그래서 나온 대안! 김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론입니다.
[이용/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김재원 최고위원의 자진사퇴가 맞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보시는 건가요?} 자진사퇴는 그분의 판단에 맡기겠는데요. 그래도 어떤 조치가 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본인 스스로의 조치?} 그게 가장 현명하겠지요.]
윤리위에서 김 최고위원을 징계하는 건, 당 지도부에 부담이 된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윤리위에 회부될 후보군들! 김 최고위원 한 명만은 아니죠?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당이든 법이든 형평, 공평, 정의 이게 지켜지지 않으면 부당하다라고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억울하다. 그래서 김재원 최고뿐만 아니라 조수진 최고, 또 태영호 최고…]
[천하람/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한 번 징계를 하기 시작하면 우리 국민들께서 느끼시기에 징계를 안 하면 '엄중하게 안 보고 있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신단 말이에요. {그렇죠.} 그러면 최고위원들 다 자르고 김기현 대표 혼자 앉아가지고 최고위원 할 겁니까.]
이준석 전 대표를 물러나게 하고 들어선, 김기현 지도부의 '업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준석 대표 그때 말 가지고 징계할 때 진짜 터무니없고 굉장히 위험한 선례 남긴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게 지금 부메랑이 돼서 날아오는 거죠.]
다만, 이제와 '자진사퇴'만으로 관련 논란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요? 이미 늦었다는 지적도 있죠.
[천하람/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당대표의 리더십이라고 하는 것이 징계라고 하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선례 내지는 형평성 논란이 나오는 걸 막기 위해서는 찾아가가지고 사퇴를 시켜야 됩니다, 원래는.]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중요한 게 사퇴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게 타이밍, 시기잖아요. 이미 한참 지나버려서 지금은 사퇴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걸 진정성 있게 못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윤리위 징계와 자진사퇴! 둘 다 필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광훈 씨와 당의 관계를 확실하게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오늘(19일)의 정치 인사이드, 김 최고위원이 징계로 물러난 이준석 전 대표에게 했던 조언으로 마무리합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지난해 10월 12일) : 우리 이준석 대표님 한번 산티아고 순례길을 815㎞ 다는 못 걸으실 거고, 사리아에서부터 가는 100㎞ 코스라도 한 일주일 정도만 걸으시면 정말 마음이 맑아지고 생각도 많으실 텐데 마침 검색해 보니까 이번 주 토요일 10시 30분에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이 있습니다. 항공료도 많이 내려서 100만원, 107만원밖에 안 해요. 잘 다녀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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