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삼성 스마트폰, 구글 버리고 MS로 환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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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현장 오늘 '이슈체크' -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의 검색엔진 교체 가능성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가 급락했는데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인 GPT의 등장과 함께 검색엔진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으로 바꿀 수 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우선 기본 검색엔진을 바꾼다는 게 무슨 뜻입니까?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기본 검색엔진을 바꾼다는 것은 특히 스마트폰 같은 경우에 그렇습니다만, 검색할 때 어떤 엔진을 쓸지 디폴트로 미리 탑재되어 있습니다. 삼성 폰은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구글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데요. 이를 바꿔버린다는 겁니다. 구글의 검색엔진은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애플에도 탑재되어 있습니다만, 만약 삼성전자가 이를 바꿔버린다고 한다면, 예를 들어 지금 마이크로소프트 빙으로 바꾼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그렇게 되고, 애플도 바꿔버리면 시장에 어마어마한 핵폭탄과 같은 충격을 주게 되는 거죠. 구글은 결국에는 두 개의, 애플과 결국 세계의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게, 일단 1위가 애플이고요. 스마트폰 점유율이. 27% 정도, 28%가 되나요, 그리고 2위가 27% 정도의 삼성인데, 두 개를 합쳐버리면 50%가 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이거 절대 구글이 그냥 묵과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사건이고, 이게 이제 검색시장에도 어마어마한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정말 글로벌 시장이 주시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결정을 큰 정말 핵폭탄급 뉴스입니다.
[앵커]
그런 보도가 이제 나왔잖아요? 검토 중이다 바꾸는 방안을. 그러고 나서 삼성전자의 공식 입장이 혹시 나왔습니까? 왜냐면 아까 말씀하신 핵폭탄에서 주가가 구글이 그냥 폭락했잖아요? 나왔어요. 공식 입장? 삼성전자?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삼성전자의 공식 입장은 현재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근데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하면 내지 않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흔히 모호하게 해 놓고 상대를 뒤흔들어 놓는 전략일 수 있는데요. 지금 아마 구글은 삼성전자에 정말 계속 물을 것입니다. 어떻게, 그걸 실제로 검토하고 있는가, 없는가. 이게 그런데 삼성 입장에서는 사실은 지금은 두 개의 카드를 다 가지고 있는 거죠. 유지한다, 버린다. 교체한다. 그러니까 이 두 개의 카드를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카드는 구글을 흔들어 버릴 수 있는 그리고 지금 삼성전자는 연간 4조 원을 지불한다고 하거든요 로열티로.
[앵커]
구글에?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예. 그런데 4조를 깎을 수 있는, 그러면 반 깎자 이렇게도 할 수 있고. 예를 들면 어차피 초기에 마이크로소프트 빙이 나와도 초기에는 상당히 불안정할 것인데 그러면 우리가 1년 정도 또 기간을 연장해 줄 테니까 깎아줘라 던 지 이런 어떤 여러 가지 협상카드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삼성전자가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만, 뭐 그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입장이 안 나왔군요. 저는 구글에서 비해서 빙은 약간 낯선데, 구글과 빙 시장 점유율이 어느 정도 됩니까?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그건 이제 앵커님하고 저도 안 쓰면, 안 쓰는 거죠.
[앵커]
저는 몰랐습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예 글로벌 시장에서 이제 빙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나 이런 걸 깔면, 자꾸 자동으로 뜨게 만들어 놉니다. 그래서 굉장히 불편한데 꺼버리는 게. 그런데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은 대략 한 93% 대 3% 정도 이건 뭐 비교가 안 되는 거고요. 모바일은 더 미미한 존재입니다. 모바일은 대개 보면 97% 대 0.45%, 빙이 0.45%입니다.
[앵커]
모바일에서요?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예, 그러니까 모바일에서는 거의 미미한 존재였고, 뭐 전체 검색시장에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뭐 시장에서는 거의 존재감이 없다고 이제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이걸 이제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기반으로 해서 절치부심하면서 시장을 이제 뒤집어엎고자 하는 하나의 야심 찬 도전을 시작한 거죠.
[앵커]
말씀하신 대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검색엔진의 인공지능인 챗GPT를 탑재해 기능을 향상했다는데 의미 있는 변화가 있습니까?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현재 결국은 챗GPT를 써보면 그렇습니다만, 빙이 AI, 이제 챗GPT를 기반으로 빙 같은 경우도 이제 쓰고 있는 소감들이 현재는 오픈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도 대기자 상태로 들어가 있습니다. 가만 보면 챗GPT에서는 이미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보면 아직 대단히 불안정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이제 가지고 편집하거나 또 한 번 더 찾아야 하는 이 수고를 덜어서, 결국은 편집해서 보여주는 게 결국에는 챗GPT이고, 그리고 빙도 똑같은 거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면 빙 같은 경우엔 다만, 검색의 정확성보다는 상당히 이제 재미의 요소들, 예를 들면 요리법을 알려줘, 뭐 레시피를 알려줘 이런 데에 챗GPT가 굉장히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고, 아마 빙도 그런 상태로 지금 계속 테스트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초기 검색엔진도 그렇습니다만,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므로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초기에 얼마만큼 마이크로소프트 빙이 예를 들면 챗GPT 기반의,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이죠. 대화형 검색을 도입한 다음에 얼마만큼 빠르게 성능 개선을 할 것이냐. 그리고 실제로 지금 같은 경우에 구글의 바드(Bard)도 많은 지금 오류를 일으켜서 사람들이 실망하게 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 점에서 볼 때, 빙 같은 경우도 그런 사람들의 기대치, 지금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것은 기대치가 너무 높습니다.
[앵커]
기대치가 너무 높군요. 챗GPT를 써 본 사람들은 이 기능을 접목하면 검색엔진이 대단히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좋아질 거란 그 기대치가 너무 높습니다. 그런데 그 기대치를 이제 충족하지 못하면, 오히려 빙의 예상했던 만큼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지 못하는, 확장하기가 아마 어려울 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삼성의 검색엔진 교체 뉴스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그러면 삼성이 기본 검색엔진을 바꿀 경우, 구글은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을까요?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만약 구글이 예를 들면, 단기적으로 보면 이제 한 4조 원, 삼성전자로부터 4조 원의 로열티가 안 들어올 뿐만 아니고, 결국에는 유저풀 이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제 플랫폼 기업들이 대단히 중요하게 보는 것은 결국에는 단기적 수익보다는 유저풀을 확대해서 그것을 가지고 이제 광고 수입 이라든지.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삼성의 스마트폰에 이게 디폴트로 다 깔려있다면, 사람들이 그걸 지워버리지 않는 한, 일단 그걸 아무 생각 없이 쓰게 되는 거거든요. 무의식적으로 쓰게 만드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디바이스, 그래서 사실 구글이 애플의 아이폰이라든지, 아니면 아이패드에 막대한 돈을, 그러니까 거의 뭐 애플의, 추정이익이긴 하지만 순이익의 15%, 뭐 이런 추정도 있습니다만. 막대한 돈을 지불하면서부터 검색엔진을 쥐려고 하는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예를 들면, 광고 수익이라든지, 그다음에 그 막대한 수의 유저들을 기반으로 해서 별도의 서비스를 론칭할 때, 이게 대단히 유리한 효과가, 그야말로 플랫폼 효과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걸 노리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그게 이제 깨져버린다면 구글은 굉장히 심각한 거죠.
[앵커]
삼성전자가 구글과 많은 사업 분야에서 얽혀 있을 텐데 기본 검색엔진만 삭제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는 게 가능하겠습니까?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네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제 구글하고 삼성은 OS뿐만 아니고 뭐 여러 가지 차원에서 많은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삼성폰을 저도 이제 쓰고 있습니다만, 이걸 보게 되면 내부에 이제, 저 같은 경우는 일부러 이제 삼성의 앱을 다운로드해서 쓰기도 하는데 그러면 이제 구글 앱 하고 삼성 앱 하고 2개가 같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핸드폰에. 그런데 하나를 예로 들면, 음악 앱 같은 경우가 그렇거든요. 구글 뮤직플레이도 있고, 삼성 뮤직플레이도 있습니다. 저는 근데 삼성 것을 주로 씁니다만. 그런 차원에서 보면 두 개 중의 하나를 삭제해도 문제가 없고, 예를 들어서 OS 상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빙을 써도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할 수 있고, 그러면 지금 삼성 같은 경우는 구글과 협력은 협력대로 하고. 그리고 검색은 검색대로 바꾸거나, 교체하거나 이것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안드로이드 진영에 이제 구글과 삼성이 있고, 이제 애플에 대항하는 거잖아요? 이 OS에서?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둘이 얽혀있고, 굉장히 제휴 관계가 아주 강할 텐데, 검색엔진만 쏙 빼버려서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이 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나 뭐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그런데 지금 이제 생각해 보면, 그렇게 할 수 있는데요. 사실은 삼성과 구글의 관계는 서로 경쟁 관계나 갑을관계가 뒤집고, 뒤집히는 이런 관계였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처음 나왔을 때는, 구글이 정말 사정하다시피 해서 삼성에 채용을 부탁했었습니다. 삼성은 그걸 받아준 겁니다. 삼성전자는 좋아, 그러면 써줄 게 그랬더니, 초기에 이제 어떻게 알려져 있냐면 구글이 그러면 저희 걸 거의 공짜이다시피 싸게 드릴 테니까 오래오래 써주시라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로열티를 징수하기 시작한 겁니다. 그리고 심지어 구글은 삼성의 '바다(Bada)' OS를 개발하지 않았습니까. 그걸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 개발의 거점이 있었는데 그것들을 전부 해산하라 요구해서 결국 삼성전자에서는 그걸 울며 겨자 먹기로 수용했다 이런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결국 양자의 관계가 서로가 호의적 관계였다고 보기만은 어렵고, 그리고 기업의 세계는 경쟁 관계이기 때문에 천년만년 가지는 않습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시장에 내놨는데, 구글이 픽셀 폴드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과 구글의 동맹 관계가 깨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이미 구글은 폴더블폰을 낸다고 발표했고요. 그리고 실제로 어디까지, 그걸 어느 시장을 겨냥할 것인가가 이제 문제가 되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이제 폴더블폰이 나온다고 했던 것은, 이번이 계기가 아니라 이미 개발해서, 몇 년 걸렸을 거고요. 그러면 적어도 3년, 4년 이전부터 개발했다고 볼 수가 있는 거죠. 그런 점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폴더블폰을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또한 그게 중요한 미래의 디바이스가 된다면 구글로서는 양보할 수가 없는 거죠. 결국 그게 기업의 세계인 거고, 다만 구글은 이제 폴더블폰만 만들더라도 한국 시장까지는 아마 들어오기 어려울 것이다 또는 들어오지 않을 이게 이제 삼성을 배려한다는 그런 아마 제스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애플도 올 연말 구글과의 3년짜리 기본 검색엔진 탑재 계약이 끝나는데 그 계약을 바꿀 수도 있을까요?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애플도 충분히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애플도 지금 재미있는 게, 내부적으로 이것도 이제 애플은 확인을 안 해주고 있습니다만, 결국 이제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 뭐냐면, 애플도 자체 검색엔진을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계속 나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애플 생태계 중에서도 현재 결국에는 검색엔진은 못 들어가고 있는 거고, 애플은 결국에는 가장 큰 강점이 뭐냐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3개가 어우러진 하나의 결합한 생태계거든요. 이게 거기에서 검색엔진만 빠져있는 상태고, 그걸 이제 구글이 물론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만, 그거를 이제 빠진 상태이기 때문에 애플 입장에서는 그러면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는 고민이 오래전부터 아마 있었을 겁니다. 최근에는 검색엔진을 주로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레이저라이크(Laserlike)'를 애플이 인수해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저게 분명히 애플이 검색엔진까지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어떤 의문을 가지고, 또는 그런 눈으로 지금 바라보고 있는 것이죠.
[앵커]
우리 네이버 검색엔진도 좀 여러 가지로 긴장 좀 해야 하겠네요? 이런 변화.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지금 네이버 같은 경우도 아마 상당히 긴장하고 있을 겁니다. 네이버 같은 경우도 AI 검색 등등에 많은 공을 그동안 들여왔습니다만, 챗GPT가 미치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검색시장에서의 지각변동이 너무나 크고 충격적이기 때문에 반대로 또 한 번, 한국 시장을 지켜야 하는 이런 어떤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엔진 교체 가능성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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