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23] 혁신 제품 총집합…월드 IT쇼 개막 첫날부터 '북적'
'세계의 일상을 바꾸는 K-디지털' 주제로 19일 개막
삼성·LG전자, 혁신 제품 앞세워 '인기'
SKT·KT ICT 신사업 성과도 '눈길'
[더팩트|최문정 기자] 한국 최대 ICT 전시회인 '월드 IT 쇼 2023(WIS 2023)'의 막이 올랐다. WIS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람 인원 제한 등을 겪으며 위축됐던 분위기를 털고 이전의 활기찬 모습을 되찾았다.
WIS 2023은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세계의 일상을 바꾸는 K-디지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과 KT 등 국내·외 디지털기업 465곳이 참여해 각자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3년 만에 돌아온 행사는 정부와 기업관계자뿐만 아니라 대학생, 체험학습을 내고 부모님과 함께 현장을 찾은 초등학생 등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도 북적였다.
초등학생 자녀를 데리고 행사장을 찾은 A씨는 "아이가 워낙 로봇 같은 미래 기술에 관심이 많아 체험학습을 제출하고 방문했다"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놀랐고, 다양한 기술을 체험할 수 있어 보람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멀리서부터 선명히 반짝이는 로고로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은 삼성전자 부스는 입장 초반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된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3'을 메인으로 전시장을 꾸렸다. 전시장 입구에는 국내 유명 아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어 마치 갤러리와 같은 느낌을 냈다. 개기월식을 모티브로 제작된 메인 전시물의 경우, 직사각형 모양의 배경 위를 천천히 움직이는 3개의 원형 구조물이 갤럭시S23 시리즈의 후면 카메라를 연상시켰다.
갤럭시S23 시리즈의 카메라, 게임, 연결성 등의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코너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전용 게이밍 액세서리까지 갖춘 게이밍 존에 사람들이 몰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원신, 뉴스테이트 모바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최신 고사양 게임을 전시 부스에 마련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경우, 게임 기록을 남기는 코너가 있어 기록을 경신해 보려는 이용자들의 도전이 이어졌다.
숭실대학교 재학생 B씨는 "게이밍 액세서리까지 탑재하고 게임을 즐기니 스마트폰이 아니라 휴대용 게임기 같다는 생각도 든다"며 "고사양 게임을 실행하면 발열이 걱정됐는데 생각보다 기기가 뜨거워지지 않는 것도 신기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시리즈의 저조도 촬영 모드 '나이토그래피'의 기능을 체험하는 '다크니스존' △다양한 앵글의 사진을 콜라주 형식으로 편집해주는 포토부스 △갤럭시S23 경험폰 대여 △스마트폰·워치·노트북·태블릿 등의 기기 연동성인 '갤럭시 에코시스템' 체험 공간 등으로 전시장을 꾸렸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속가능한 일상 추구의 비전을 실현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월드IT쇼' 전시 공간 구성에 재활용 나무 합판 등을 사용했다. 또한 갤럭시S23 시리즈에 확대 적용한 재활용 소재를 소개하고,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이니셜 열쇠고리 제작 코너 등을 운영했다.
삼성전자 바로 옆에 위치한 LG전자의 전시장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870㎡ 규모의 전시관 입구에는 LG전자의 브랜드 심벌인 '미래의 얼굴'이 대형 올레드 사이니지 화면으로 노출됐다.
이날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 'CES 2023'에서 공개한 무선 TV 'LG 시그니처 올레드M'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4K, 120Hz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술을 통해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M 옆에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투명올레드 TV' 가제품이 배치됐다. 관람객들은 뒷판이 투명해 마치 유리와 같은 TV의 모습이 신기한 듯 연신 손을 뒤에 가져가 디스플레이에 비치는 모습을 확인했다.
한 관람객은 "무선 TV라는 개념이 너무나 신기하다"며 "패널도 너무 얇아 손가락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을 정도다. 기술의 발전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모바일과 IT에 익숙한 Z세대를 겨냥한 전시품도 다수 준비했다. LG전자는 전시장에 경량형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업 'LG그램' 신제품과 벤더블 올레드 게이밍 TV 'LG 올레드 플렉스'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와 스마트 수면케어 솔루션 '브리즈', 실내에서 자전거를 타는 듯한 몰입감을 주는 '익사이클' 등도 LG랩스 코너를 통해 소개됐다.
스마트폰으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솔루션인 'LG 씽큐'도 사용해 볼 수 있었다. 특히 씽큐 앱으로 냉장고의 색깔을 실시간으로 바꾸는 무드업 냉장고와 무드업 김치냉장고 앞에 이용자들이 몰렸다.
이외에도 LG 클로이 서브봇 신제품, 전자칠판, 스마트 모니터, 프로빔, 씨네빔 등 LG전자의 빔프로젝터 제품도 전시장에 배치됐다.
AI와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등 ICT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통신사들도 WIS 2023을 찾았다.
SK텔레콤은 'AI&I'라는 테마로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은 SK텔레콤의 AI 서비스를 소개했다. 코딩 언어를 형상화한 전광판이 배치된 전시관에서는 SK텔레콤의 대화형 AI 서비스 '에이닷' 마스코트와 △차량용 AI '누구 오토' △저전력·고성능 AI 반도체 '사피온 X220' △반려동물 엑스레이 사진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 등이 차례로 배치됐다.
전시관 안쪽에는 조비 에비에이션이 제작한 도심항공교통(UAM) 실물 모형과 체험 시뮬레이터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2030년의 서울과 부산 하늘을 날아오르며 UAM 개념을 이해하게 된다. 앞서 SK텔레콤은 올해 1월 CES 2023과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 등에서도 UAM 체험 공간을 운영했다. 최근 부산을 방문한 국제박람회 기구 실사단도 이를 체험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날 WIS 2023 개막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WIS 2023의 전시의 중점은 AI"라며 "SK텔레콤은 UAM을 AI의 파생 상품 중 하나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KT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전환(DX) 개척자 KT'를 주제로 전시장을 꾸렸다. 전시장은 크게 △AI △로봇 △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됐다.
AI존은 KT의 초거대 AI '믿:음'과 개방형 AI 연구개발 포털 '지니랩스', 클라우드 컨택센터 'KT 에이센 클라우드' 등이 소개됐다. 로봇존은 로봇 플랫폼인 '로봇 메이커스', ‘실내로봇’, ‘서비스로봇’과 냉·온장 상태로 배송이 가능한 '배송로봇' 등으로 구성됐다.
네트워크존에서는 한층 더 발전된 네트워크 기술을 소개한다. 서울대학교와 공동 개발한 '지능형 반사 표면(RIS)' 기술과 5G 서비스 속도 향상을 위한 CA 기술, 일체형 안테나 등을 활용한 품질 향상 기술들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KT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IVI)와 교통·신호 최적화를 해주는 지능형 교통체계(ITS) 기능이 탑재된 포드 차량 2대를 전시했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최적의 운송경로를 제공하는 '리스포(LIS'FO)'와 AI를 토대로 물류센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솔루션 ‘리스코(LIS’CO)’를 비롯해 화주와 차주를 실시간으로 매칭하는 플랫폼 '브로캐리'도 공개했다.
KT그룹사에서도 이니텍과 KT DS가 참여해 각각 인증통합플랫폼 '이니허브'와 작업장 안전관리 솔루션 'S-PASS’, API 관리솔루션 '비스트'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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