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사랑꾼' 이용식 "원혁=예비사위? 결혼 결정 안 했다"(종합) [단독]

김보라 2023. 4. 1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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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흔히 결혼은 식장에 손잡고 들어갈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고 하지 않나. 딸의 결혼을 올해 계획한 바 없지만 부모로서 자식이 좋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개그맨 이용식(71)은 19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딸 이수민(32)의 결혼 계획을 묻는 질문에 “수민이와 원혁의 결혼을 결정한 것은 아직까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용식은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하고 평생을 같이 사는 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수민이에게 맡겼고 부모가 개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아버지로서 딸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 측은 올 1월부터 이수민씨와 원혁이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아버지 이용식을 설득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수민과 원혁은 2년여 간 교제해왔다고.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을 지속적으로 드러냈지만, 이용식은 딸의 남자친구 여부를 떠나 결혼 자체를 허락하지 않았다.

‘조선의 사랑꾼’ 제작진은 지난해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에 지원한 원혁의 방송분을 보고 이수민과 함께 출연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당초 이용식은 딸을 위해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하게 됐던 것이지 처음부터 함께 출연을 논의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첫 방송 후 자신을 뮤지컬배우라고 소개한 원혁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지 않다. 이날까지 인스타그램 및 기사 댓글창을 보면 ‘원혁이 여자쪽 경제력에 의지하려는 게 보인다. 그래서 제3자가 보기에도 이용식씨가 왜 반대하는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anna7***) ‘어른들이 반대하는 건 이유가 있다고 본다’(smhj**)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지만 좀 안타깝네’(jung***) ‘아빠가 연예계 생활을 얼마나 길게 하셨나요. 사람보는 눈이 정확하십니다. 혼자만 알고 계신 부분이 분명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shinhwa***) 등 원혁을 반대하고 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결혼은 본인들의 선택이다’(care***)라며 두 사람의 사랑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이용식은 ‘원혁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대체로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계시냐’는 물음에 “제가 악플은 안 본다. 그분들이 원혁을 직접 만나 보지 않으셨는데 의심하는 건 옳지 않은 것 같다. 저도 그 친구를 직접 만나보기 전에는 연약하고 여린 남자인 줄 알았다. 근데 두 번 이상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니까 내가 착각했던 것과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식은 “결혼은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것이지 직업이나 돈과 하는 게 아니다”라며 “(원혁에 대해) 그분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셨다면 예상컨대 다른 일에 있어서도 항상 의심을 하실 거 같다”고 악플러들에게 대응했다.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 중인 뮤지컬배우 원혁이 무대에 섰던 것은 연극 ‘그대와 영원히’(2017)가 가장 최근작이다. 현재 원혁은 “목사인 아버지를 위해 전도사처럼, 교회에서 목회자 일을 돕고 있다”고 한다.

한편 원혁은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수 데뷔를 알렸다. 이날 그는 “이번 주 금요일 낮 12시. 너무나 감사하게도 저의 첫 번째 트로트 앨범 ‘사랑꾼’이 발매된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용식이 결혼 후 8년 만에 이수민씨를 얻은 데다 외동딸이어서 다른 아버지들보다 딸에 대해 더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딸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용식은 “제 딸에게 쓰는 악플은 용서하지 않겠다. 수민이에게 악플을 게재하는 분들은 앞으로 쭉 저주할 거다. (영화 ‘테이큰’ 속) 리암 니슨처럼 복수를 위해 지구 끝까지 쫓아가겠다”고 말했다.

“아직은 딸을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 저의 건강도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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